[청주=뉴시스] 천영준 기자 = 청주 오창이 1조원 규모의 차세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입지로 확정되면서 충북이 국가혁신 성장과 첨단산업의 전초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주로 기초과학 연구에 사용하는 거대 가속기들과 달리 방사광가속기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 폭넓게 사용되고 요구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변재일(청주 청원) 의원은 8일 "충북은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계기로 첨단산업과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 강화의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수도권 남부에서 충북~세종~대전으로 이어지는 '신수도권 혁신산업벨트'의 중심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북이 유치에 성공한 방사광가속기는 전자가 자기장 속을 지날 때 나오는 빛을 이용하는 장치로 '초정밀 현미경' 역할을 한다.
바이오헬스와 반도체, 에너지, 첨단기계·부품산업 등 미래신산업, 핵심원천기술 개발에 두루 사용된다. 그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다.
충북의 핵심 산업인 반도체와 바이오, 에너지, 자동차, 이차전지 등이 더욱 성장할 계기가 마련된 셈이다. 방사광가속기가 구축될 청주 오창을 중심으로 충북은 이같은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아가 주변 지역과의 연계 발전으로 연구 성과를 확산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전초기지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충청권에는 오송생명과학단지와 대덕연구단지를 중심으로 각종 연구기관이 둥지를 트고 있다. 국내 반도체 산업의 84.9%, 의약품·의료기기 산업의 58%, 화학 산업의 63%가 충청권과 수도권에 집적해 있다.
충북도는 방사광가속기가 구축되면 청주 오송~대전 대덕을 연결하는 바이오벨트가 완성되고, 충북 청주~충남 천안~아산을 잇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의 메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주~세종~충남 아산을 연결하는 미래자동차 소재·부품 산업기반 강화 등 충청권 핵심 산업을 연계한 미래성장벨트가 구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도는 방사광가속기 구축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조례를 제정할 예정이다. 조속히 부지를 조성해 세계 수준의 방사광가속기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향후 충청 100년을 밝히게 될 '미래 성장의 빛'을 선물 받은 만큼 사업 유치계획서에 담긴 전략과 과제를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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