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경영권 승계·노조 문제 논란 대국민 사과
준법감시위 제안에 삼성 경영진 쇄신 의지 더해져
"삼성 행보엔 국민 눈높이·사회적 기대 부합 원칙 작동"
이 부회장은 6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권 승계 문제 등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자녀들에게 경영을 승계하지 않을 것이며, 더 이상 삼성 내에서 '무노조 경영'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 이 부회장의 입장 표명은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이재용 부회장에게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의혹, 노조 문제, 시민사회 소통 사안 등에 관해 대국민 사과를 권고했기 때문에 이뤄졌다. 이 부회장이 대국민 사과에 나선 것은 지난 2015년 6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 이후 5년 만이다.
코로나19 영향 뿐만 아니라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재판이 진행 중이라 부담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준법감시위의 권고에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서며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은 앞서 지난해 8월 이 부회장 파기환송 선고 직후 "과거 잘못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기업 본연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어 지난해 12월 노조 와해 혐의 유죄 판결, 올해 2월 임직원의 시민단체 후원 무단 열람에 대해서도 공식 사과했다.
이에 앞서 삼성은 지난 2018년에는 삼성화재와 삼성전기가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을 모두 처분해 그동안 비판을 받아 왔던 '순환출자' 지배구조를 완전히 해소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삼성전자 창립 50주년을 맞아 신뢰와 상생을 바탕으로 ‘미래 세대에 물러줄 새로운 100년 기업의 실현’이라는 삼성전자의 기업 철학을 정립했고, '무노조 경영 폐기', '준법감시위원회 설치' 등 이에 대한 구체적 실천 방안을 하나하나 내놓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 체제 이후 미래전략실 해체, 순환출자 해소 등 지배구조 변화, 백혈병 논란 해소, 무노조 원칙 폐기, 준법경영 강화 등 '뉴 삼성'을 위한 일련의 변화들을 이끌어왔다"면서 "이 부회장이 올해 사법 리스크에서 완전히 벗어나면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 분야에서의 '뉴 삼성'을 위한 행보도 본궤도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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