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양현종-롯데 민병헌, '이적생' 안치홍 두고 '유쾌한 설전'

기사등록 2020/05/03 17:13:53

양현종 "숫기없지만 친해지면 수다맨, 잘 다가가달라"

민병헌 "무슨 소리? 라커룸 휘젓고 다닌다"

[서울=뉴시스] KBO가 오는 5일 열리는 프로야구 개막에 앞서 화상 미디어데이 행사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선수단, 팬, 취재진이 한 자리에 모이는 기존 미디어데이 대신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화상 미디어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미디어데이 행사는 KBS N의 특설 스튜디오와 프로 10개 구단 감독과 선수 1명이 있는 각 구단의 홈구장을 화상으로 실시간 연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진은 2일 비공개로 진행된 사전 녹화 장면. (사진=KBO 제공) 2020.05.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KIA 타이거즈 토종 좌완 에이스 양현종(32)과 롯데 자이언츠의 캡틴 민병헌(33)이 '이적생' 안치홍(30)을 두고 유쾌한 설전을 벌였다.

3일 방송된 2020 신한은행 쏠 KBO 미디어데이에서 10개 구단 주장들이 1대1로 설전을 벌이는 코너가 진행됐다.

양현종과 민병헌 사이에서는 지난 겨울 롯데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고 KIA를 떠난 안치홍이 화두로 올랐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KIA의 주전 2루수로 활약한 안치홍은 2019시즌을 마친 뒤 FA가 됐다. 그는 롯데와 계약기간 2+2년, 최대 56억원에 계약하고 정들었던 KIA를 떠났다.

떠난 안치홍에 대해 양현종은 "(안)치홍이가 숫기도 없고 소심한 성격인데, 친해지면 말이 많다. 치홍이한테 잘 다가가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면서 "안치홍은 성적이 좋지 않은 날 표정이 많이 어둡다. 그럴 때 술 한 병 들고 찾아가면 수다맨이 된다. 그러면서 친해진다"며 "치홍이에게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그러면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를 전해들은 롯데 주장 민병헌은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제가 잘못 들은건가요"라고 반문했다.

민병헌은 "아직까지 야구를 못한 적이 없어서 그런 것인지, (안)치홍이가 숫기가 없다고 했는데 전혀 그러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라커룸을 휘젓고 다닐 정도로 잘 지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대꾸했다.

실제로 안치홍은 팀간 연습경기에 6차례 출전해 타율 0.533(15타수 8안타) 1홈런 5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롯데가 연습경기에서 5승 1패로 1위를 차지하는데 큰 힘을 보탰다.

민병헌은 '안치홍이 KIA를 그리워하지는 않느냐'는 질문에 "이미 롯데 유니폼을 입었기 때문에 별로 그러지 않는 것 같다"면서 "조금 있으면 사투리도 쓸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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