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대행 지도부 한시적…5월 중 원내대표 경선 불가피
4선 이명수·권성동, 의지 강해…3선 김도읍, 하태경 등 물망
5선 정진석·조경태, 당대표·원내대표 후보군에 모두 거론
영남권 의원들 당 장악력 관심…30대 세대교체론도 대두
과거와 달리 이번 총선에선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어진 가운데 수도권 궤멸로 인해 당의 핵심 지배세력이 된 영남권 의원들이 당을 장악하기 위해 비영남권 의원과 당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질지도 관심이다.
통합당은 현재 황교안 전 대표가 총선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나면서 심재철 원내대표가 대표권한대행을 겸직하고 있지만, 심 원내대표 역시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만큼 통합당은 '투톱'을 모두 잃고 새 지도체제로의 전환이 시급하다.
이날 비공개 최고위를 소집한 심재철 대표권한대행은 "대다수 최고위원들이 신속히 비대위 체제로 넘어가는게 낫겠다, 이 상황을 빨리 수습하는 게 낫겠다는 의견"이라며 "신임 원내대표는 4월 징검다리 연휴도 있고해서 5월 초순쯤 되지 않겠나 예상한다. 이런 부분도 신임 비대위원장이 오시면 얘기해야 하니까 날짜를 픽스할 수 없고 윤곽만(그렇다)"고 전했다.
이번 총선에서 중진들의 잇단 불출마와 낙선으로 큰 타격을 받은 통합당은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이 두텁지 않은 편이다.
통상 원내대표는 4선 의원이 맡는 것이 관례지만 총선 참패로 창당한 지 두 달만에 당 해체 위기에까지 몰린 만큼 의정 경험이 풍부한 최다선 의원들이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4선에서는 무소속으로 당선돼 복당을 신청한 권성동 의원(강원 강릉)과 이명수 의원(충남 아산갑)이 공개적으로 차기 원내대표 도전 의지를 드러냈고, 박진 당선인(서울 강남을)과 김기현 당선인(울산 남을), 권영세 당선인(서울 용산)도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3선의 김태흠(충남 보령서천), 김도읍(부산 북강서을), 박대출(경남 진주갑), 윤재옥(대구 달서을) 의원 등도 하마평에 오르는 후보군이다.
원내대표 선출에 지역주의 입김이 작용할 가능성도 없진 않다.
당 쇄신 의지를 대외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상징적 인물이 원내사령탑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면, 당내 기반은 약하지만 개혁보수를 지향하는 하태경(부산 해운대갑)·유의동(경기 평택을) 의원이나 조해진 당선인(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등의 잠재력도 무시할 수 없다.
원내사령탑이 이르면 5월 초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조기 전당대회가 치러질 경우 당권 경쟁도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당 내에선 최다선 고지에 오른 조경태, 정진석 의원의 입지나 경쟁력이 평가받고 있는 가운데 외부 인사가 당권 경쟁에 합류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일각에선 과감한 당 쇄신을 위해 30대 청년을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80년대생, 30대, 00년대 학번으로 구성된 이른바 '830 세대'를 띄우자는 것이다.
통합당 김세연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차기 지도부 구성과 관련, "40대도 노쇠한 인식을 가지기 시작한 시점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가급적이면 30대 위주로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좀더 빠른 속도의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금 미래통합당 다수 구성원들의 상황 인식이 아직도 70년대 산업화에 대한 자부심, 또 과거 경험에서 비롯되는 왜곡된 현실인식 속에 갇혀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세상의 변화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능력을 먼저 갖추는 것이 필요한데 이것이 특정세대나 특정지역의 관점에 너무 강한 지배력 하에 갇혀 있다 보니 새로운 세대나 또는 수도권의 다수 국민들이 지금 느끼고 있는 것을 제대로 못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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