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자구역 '탈락' 청주에어로폴리스 3지구 산업단지 지정 추진

기사등록 2020/04/18 11:45:10
청주 에어로폴리스 3지구

[청주=뉴시스] 천영준 기자 = 충북도가 경제자유구역 예비지정에서 탈락한 청주 에어로폴리스 3지구를 산업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산단을 조성해 입주 의향을 밝혔던 기업을 잡고, 내년 상반기 다시 도전할 경자구역 지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위해서다.

18일 도와 충북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청주 에어로폴리스 3지구를 산업단지로 지정할 계획이다.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 내둔·화상·화하리 일원 128만9718㎡다. 도는 산단 지정 기준을 충족한 뒤 이달 말 국토교통부에 신청할 예정이다.

산단 지정계획을 승인받으려면 편입 토지 총면적의 절반 이상을 매입하거나 사용 동의를 받아야 한다. 입주 수요도 100% 이상 확보해야 한다.

현재 토지는 47.5%(62만㎡)의 사용 동의서를 확보했고, 15개 업체의 입주 의향서(70%)도 받은 상태다.

애초 도는 3지구를 경자구역으로 지정받을 계획이었다. 지난해 9월 지정 신청서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신청하며 시동을 걸었다.

같은 해 12월 273만3134㎡의 면적을 지금과 같은 규모로 줄였다. 산자부가 시행한 사전 컨설팅에서 취락지구 주민 이주, 농지 잠식 등으로 개발 사업이 지연될 수 있다는 의견을 수용한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에도 3지구의 경자구역 예비지정은 실패로 끝났다. 이에 도와 충북경자청은 3지구 개발 계획을 수정했다.

경자구역 지정에만 공을 들이면 개발 사업이 지연될 수도 있다고 판단, 산단 조성을 병행하기로 했다.

산단 지정계획 승인을 받아 개발 사업을 착수하고, 내년 상반기 경자구역 지정을 다시 신청할 예정이다.

충북경자청 관계자는 "청주 에어로폴리스 3지구를 경자구역으로 지정받을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며 "다만 개발 사업이 늦어질 수 있는 만큼 순서를 바꿔 산단 승인 후 경자구역 지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도는 청주 에어로폴리스 3지구를 물류·상업·주거단지 등이 어우러진 항공관련 산업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사업 기간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다.

개발 방향이 정해져 추진에 탄력이 붙고 있는 1·2지구와 연계해 '항공산업 혁신성장 클러스터'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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