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코로나에 세계유산위 연기…'한국 갯벌' 심사 미뤄져

기사등록 2020/04/16 17:03:32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정재숙 문화재청장이 16일 오후 전북 고창갯벌을 방문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고창갯벌은 서천갯벌(충남 서천), 신안갯벌(전남 신안), 보성-순천갯벌(전남 보성, 순천)과 함께 총 4개로 구성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후보인 ‘한국의 갯벌’ 중 한 곳이다. ‘한국의 갯벌’은 올해 7월 개최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자연유산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현재 한국에선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세계자연유산(2007년)으로는 유일하다.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0.03.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오는 6월 열릴 예정이던 올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미뤄졌다. 이에 따라 이번에 세계자연유산 등재 여부를 심사할 예정이던 '한국의 갯벌'에 대한 심사도 늦춰지게 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을 고려해 오는 6월 29일부터 7월 9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세계유산위원회 제44차 회의를 나중에 열도록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어 "회의의 정확한 날짜를 결정하기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가능한 한 빨리 후속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세계유산위원회는 중국 푸저우에서 열릴 예정이다. 위원회는 매년 회의를 열어 세계유산 등재 여부를 심사하고 이듬해 개최지를 결정한다.

이번 회의 연기에 따라 올해 심사대상에 포함된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에 대한 등재 여부 결정도 미뤄지게 됐다.

앞서 '한국의 갯벌'은 지난해 초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를 제출했다. '한국의 갯벌'은 ▲서천 갯벌(충남 서천) ▲고창 갯벌(전북 고창) ▲신안 갯벌(전남 신안) ▲ 보성-순천 갯벌(전남 보성·순천) 등 총 4곳(12만9346㏊)으로 구성된 연속유산이다. 모두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전 세계적으로도 높은 생물종 다양성이 나타나며 저서동물, 염생식물은 물론, 흰물떼새, 큰고니 등 천연기념물과 멸종 위기 종의 서식처로, 지형적·기후적 영향으로 세계에서 가장 두꺼운 펄 퇴적층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등재가 확정되면 '한국의 갯벌'은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어 2번째 세계자연유산이 된다. 유네스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지난해 9월 30일부터 10월 7일까지 이들 갯벌 4곳에 대한 현지 실사를 진행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유네스코가 올해 세계유산위원회를 연기하기로 했다는 내용을 참가국들에게 지난 13일 개별 통보했다"며 "코로나19와 관련해 연기된 특수 상황인 만큼 향후 개최 일정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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