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성공과 검찰개혁 적임자로 선거판 주목
기형적 순천 분구 및 민주당 전략공천으로 눈총받기도
소병철 당선인은 더불어민주당의 인재영입 4호로 전략 공천 받으면서 총선 스타로 떠올랐지만 정작 격전지로 분류된 순천에서는 터줏대감이면서 무소속 출마를 결행한 노관규 후보와 대결에서 연일 힘겨운 싸움을 이어갔다.
소 당선인은 하지만 15일 오후 개표 결과(오후 10시45분 현재 개표율 87.63%) 6만8727표(58.50%)를 얻어 3만7504표(31.92%)에 그친 노 후보를 크게 누르고 여의도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그는 선거 기간 내내 “힘있는 여당 국회의원이 되어 순천의 발전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일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향후 검찰 개혁의 선봉에 설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민주당의 인재영입 4호로 정계에 발을 들인 소 당선인은 지역 경선 준비가 한창이던 지난달 초 중앙당 전략공천을 통해 순천갑 후보가 됐다.
결국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한달간의 짧은 선거운동으로 금뱃지를 거머쥐게 된 셈이다.
소 당선인은 "선거 기간 내내 그동안 하루를 백일처럼 달려왔고, 시민을 향한 마음과 대한민국을 향한 책임감에 버틸 수 있었다"면서 "힘있는 여당 후보와 함께 순천의 발전된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호소했다.
소 후보의 전략공천과 순천 해룡면을 인근 광양곡성구례와 섞는 기형적인 선거구 획정은 지역민들의 반감으로 이어지면서 난생 경험해보지 않은 험난한 길을 걸어야만 했다.
더구나 순천에서 총선 경선을 준비하던 같은 당 노관규, 서갑원, 장만채 예비후보가 중앙당의 전략공천에 반발해 일부 무소속 출마를 결행하면서 갈수록 불리한 상황이 전개 됐다.
여기에 선거캠프 관계자의 SNS가 노출되고 후보자 부인의 ‘철쭉회’(순천시청 국·과장 부인들의 모임) 식사자리 선거운동 논란, 시도의원 선거운동원 활동의 적절성 문제 등이 잇따라 터지면서 악재로 작용했다.
선거에 나선 미래통합당과 무소속 후보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해룡면을 버리는 ‘쪼개기식 선거구’획정과 ‘낙하산 공천’등 비난은 선거운동 기간동안 감당키 어려운 고통이었다.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임종석 전 문재인대통령 비서실장,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순천에서 다양한 정책을 발표하며 소 후보를 치켜 세웠지만 여론의 향배는 요지부동 알길이 없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전략 공천과 영입 인재라는 화려한 수식어도 지역민의 마음을 사로 잡지 못했고, 선거 한달여를 앞두고 판세를 장악하려는 모습을 걱정하는 시민들도 많았다.
해룡면이 고향이지만, 원주민 외 도심지 주민들은 분구에 큰 불만을 품고 항의 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기에 소 후보는 15일 오후 낙관적인 출구 조사 발표에도 선뜻 선거 캠프에 나타나지 못했다.
그는 선거캠프에서 환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선거 운동기간 저의 고향인 해룡면이 쪼개지면서 순천시민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며 "임기 내 쪼개진 해룡면을 되찾아 오고 순천시를 두개로 분구 시키겠다"고 약속햇다.
이어 "믿어주신 순천시민의 기대와 열망에 두려움이 앞선다"며 "힘있는 국회의원이 되어 순천시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문재인 정부 성공과 검찰 개혁이 더불어민주당이 자신을 공천한 이유라고 설명도 빼놓지 않았다.
소 당선인은 "그동안 목숨처럼 지켜온 신뢰와 경륜을 총동원해 문재인 정권을 흔들려는 근거 없는 공격과 도전을 단단히 막아 내는 방패의 소임을 다하고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는 큰 역할의 정치인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소병철 당선인은 성동초, 순천중, 광주제일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사법연수원 15기로 검찰에 입문한 뒤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대전지검장, 대구고검장, 법무연수원장 등을 지냈다.
순천시 선거구 2개 분구, 전남 동남권 의과대학 설립, 2023순천만정원박람회 특별법 제정,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 검찰개혁 완수 및 정치문화 개혁,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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