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영업사원 최주석 씨, 아동 20명에 5만원권 '가족외식권' 선물
코로나19로 힘든 지역 음식점 2곳서 사용 가능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울산 중구 지역 내 외식업체를 돕는 한편, 어려운 아동들에게 사랑도 전달하는 '일석이조'의 기부를 한 개인이 있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24일 중구에 따르면 개인 후원자인 최주석(52) 씨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청사 2층 구청장실을 방문, 박태완 중구청장과 변종언 한국외식업 울산지부장에게 지역 내 식당 이용 외식권 100만원 상당을 전달했다.
이날 외식 상품권 전달은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인해 울산 지역의 외식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고, 개학 연기 등으로 지역 내 저소득층 아동이 급식 등을 받지 못해 건강한 식생활이 어려운 환경임을 고려해 이를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추진됐다.
이에 현대자동차 울산 무거지점 영업차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최 씨는 국제로타리클럽 3721지구 울산중앙로타리클럽 회원위원장을 역임하면서 이 같은 상황에 처한 중구 지역의 외식업체들과 지역 드림스타트 아동들을 돕고자 자비로 100만원을 후원했다.
중구는 최주석 씨가 전달해 준 식당 이용 외식권을 지역 내 드림스타트 아동 20명에게 5만원씩 배부할 예정이다.
전달된 외식권은 중구 남외동에 위치한 목토쌈밥숯불갈비 등 2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오랫동안 봉사활동을 실천해 온 최주석 씨는 지난 2007년에는 모교인 학성중학교 저소득 학생의 급식비 500만원을 지원했고, 질병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던 지인 자녀의 학자금 500만원을 후원하는 등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벌여왔다.
최 씨는 "코로나19로 인해 울산 중구를 비롯해 지역의 많은 상인들이 힘들어 하는 사실과 어려운 이웃의 어린이들이 건강한 식생활을 하기 힘들다는 점을 알고 양쪽 모두에게 현실적인 지원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외식 상품권을 전달했다"며 "어려운 시기지만 작은 나눔과 이웃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들이 모여 이 위기를 이겨나갈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전달식에 참석한 변종언 한국외식업 울산중구지부장은 “지역의 많은 가게들이 코로나19로 손님이 끊기면서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는데, 이렇게라도 도움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런 도움들이 곳곳에서 이어진다면 많은 상인들이 힘을 잃지 않고 영업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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