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비난여론 있지만 그들도 역시 대구시민"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신천지 교인에게도 지원 혜택이 돌아가느냐"는 한 언론사 기자의 질문에 “신천지 여부는 관련이 없다”며 “확진 판정을 받아 입원해 있거나 자가격리 상태를 2주간 유지했던 사람들에겐 정부 기준으로 지급하는 걸로 되어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대구에서 크게 확산된 이유로 슈퍼감염지인 신천지 대구교회가 가장 크게 작용됐고 이에 따른 비난여론이 높지만 신천지 교인 역시 대한민국 국민이고 대구시민이기 때문에 지원 배제는 있을 수 없다는 설명이다.
권 시장은 “코로나19의 큰 불은 잡았지만 시민들의 생활은 너무나 피폐해졌고 벼랑 끝에 몰려 있다”며 “재난을 이겨내기 위해 꿋꿋하게 버텨내고 있는 시민의 어려운 삶을 지키는 것이 저와 대구공동체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혁신적인 방법으로 과감하게 재정을 투입하는 경제 방역대책을 실시하겠다”며 “모든 것을 다 쏟아 부어 경제회생과 시민의 생계를 책임지겠다”고 했다.
대구시의 이번 대책으로 전체 103만 세대 중 64만 세대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 자체재원은 축제와 행사 취소, 경상경비와 보조금 삭감, 사업시기 조정 등 과감한 세출구조조정으로 마련한 895억원, 신청사건립기금 600억원, 순세계잉여금 475억원 및 재난·재해구호기금 1300억원으로 충당했다.
긴급생계자금에 2927억원, 저소득층 특별지원에 620억원, 긴급복지 특별지원에 1413억원, 자영업자·소상공인 생존지원에 587억원, 금융 대출이자의 이차 보전을 위한 지역 신용보증재단 출연 등 금융지원에 270억원, 지역경제회복에 616억원, 생활치료센터 운영 등 감염병 대응에 866억원을 사용한다.
또한 17일 국회에서 통과된 재난극복을 위한 예산 중 아직 정부로부터 내시를 받지 못해 이번 예산에 편성하지 못한 국비 예산은 정부와 조속히 협의해 사업비를 확보한 후 4월 중 2차 추경을 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c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