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교회 절반 이상 현장예배 자제...강력대응 통했다

기사등록 2020/03/23 13:28:21
박승원 광명시장, 광명기독교연합회와 긴급 간담회

[광명=뉴시스] 경기 광명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종교시설에 대한 총력 대응에 나선 결과, 관내 절반 이상의 교회가 현장 예배를 자제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22일 공직자 600여명을 동원해 광명지역 전체 교회 332곳을 현장 점검한 결과, 현장 예배를 자제한 교회는 모두 195곳(58.7%)으로 전 주 162곳보다 10.2%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현장 예배를 고집한 교인 수 5명 이하의 소규모 교회는 전 주 54곳에서 23곳으로 절반 정도 줄었다.

반면, 온라인 예배를 한 곳은 전 주 63곳(18.9%)에서 6곳 늘어난 69곳(20.7%)이었다.

지난 18일 박승원 광명시장이 기독교연합회 관계자들에게 예배 자제를 당부한 것과 시 차원의 총력 대응이 효과를 보고 있는 셈이다.

현장 예배를 강행하더라도 대다수 교회가 예방 수칙을 비교적 잘 지킨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현장 예배를 강행한 곳은 137곳(41%)으로, 교인 5~20명 교회 99곳, 20~50명 28곳, 50명 이상은 10곳이었다.

이 중 7대 수칙인 ▲마스크 착용 ▲발열 체크 ▲손소독제 비치 ▲2m 이상 거리두기 ▲식사 제공 않기 ▲참석자 명부 작성 ▲방역 실시 위반 건수는 9건뿐이었다.

전 주 현장 예배 현장에서 적발된 위반 건수 173건과 비교하면, 크게 개선된 수치다.

 시는 현장 예배 자제를 원칙으로 계속해서 권고하고, 온라인 예배가 어려운 소규모 교회에는 기술과 장비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박 시장은 “현장 예배 자제는 시민뿐만 아니라 교회를 지키는 최선의 방역”이라며 “광명시 공직자는 시민과 교회의 파수꾼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