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지하식당, 한줄서기, 한줄식사 등 대화사라진 점심
시는 퇴근후 곧바로 귀가하기와 출장 후 자택근무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사회적거리 두기 앞장서겠다"
평소보다 30분 먼저 연 지하식당에는 낯익은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전주시청 기획예산과 공무원들과 공보담당관실 공무원들 등이 조금 으른 점심을 먹기 위해 지하식당 계단을 내려왔다.
이들은 어색하지만 익숙하게 한 줄로 배식을 기다렸고, 또 다른 공무원은 한 줄로 식판을 잡았다. 먹을 만큼의 밥과 반찬을 담은 후 자연스럽게 앞자리를 비운 채 저마다 자리를 잡았다.
평소 붐비고 왁자지껄했던 지하식당은 침묵까지 느껴졌다. 간간이 철 수저와 식판이 부딪치는 소리만이 식당을 가득 메웠다. 이곳에서는 대화소리보다 오히려 식판과 식판이 부딪치는 소리들이 더욱 크게 느껴질 정도였다.
이날부터 시는 점심시간을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로 1시간 늘렸다. 30분 간격을 두고 4대 교대로 나눠 점심을 먹기로 했다.
1교대는 오전 11시 30분부터 직속부서와 기획조정국이, 2교대는 낮 12시부터 낮 12시30분까지 신성장경제국과 복지환경국으로 이어진다.
국별 이용시간을 지정함과 함께 식탁 한줄 이용하기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작했다. 당연히 자신의 앞자리를 비워둔 채 점심을 먹는 것이다.
그외 퇴근 후 곧바로 귀가하기와 출장 후 재택근무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앞장서기로 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10번째 확진자가 전주에서 발생하는 등 지역사회 발생이 여전한 상황"이라며 "코로나19사태가 진정되는 상황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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