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루이지애나·오하이오주도 '자택격리'령…놀이 시설 등 폐쇄

기사등록 2020/03/23 12:51:25
[유클리드=AP/뉴시스]지난 19일 오하이오 유클리드 한 공원에서 한 남성이 홀로 산책하고 있다. 오하이오 주 정부는 2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자택 격리 명령을 내렸다. 2020.03.23.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는 가운데 주 정부 차원의 자택 격리(Stay at Home) 명령이 연이어 선포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에만 루이지애나와 오하이오 두 곳에서 격리령이 떨어졌다.

루이지애나 주 정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존 벨 에드워즈 주지사는 이날 주민들을 상대로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한 자택 격리 명령을 내렸다. 명령은 23일 오후 5시부터 발효되며, 오는 4월12일까지 효력을 유지한다. 필요할 경우 연장할 수 있다.

이날 명령을 통해 루이지애나 전역에선 놀이공원, 워터파크 등 실내외 놀이 시설을 비롯해 아쿠아리움, 동물원, 박물관, 어린이 놀이터, 극장 등 운영이 제한된다. 아울러 이발소와 미용실, 마사지 시술소 등도 명령 적용을 받는다.

이에 앞서 오하이오에서도 이날 마이크 드와인 주지사가 "우리는 전쟁을 치르는 중"이라며 자택 격리 명령을 선포한 바 있다. 23일부터 4월 6일까지 발표되는 이번 명령에 따라 오하이오 주민들 역시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면 집에 머물러야 한다.

식료품점, 주유소, 약국, 경찰서 등을 비롯해 식료품 배달 서비스 등 필수 분야는 계속 운영되지만, 비필수 분야는 재택근무가 장려되며 출근을 요구받을 경우 종사자가 고용주와 상의할 수 있다. 아울러 외출시엔 타인과 180㎝ 거리 두기를 해야 한다.

미국에선 지난 19일 캘리포니아에서 주 전역 거주민을 대상으로 자택 격리 명령이 선포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주 전역 식당, 바, 나이트클럽, 오락 업장, 체육관 등이 폐쇄되고 대중 이벤트와 집회 개최 역시 제한을 받는 상황이다.

이후 뉴욕과 코네티컷, 일리노이 등이 자택 격리 또는 이와 유사한 자택 대피 내지 주내 일시 정지 명령을 내렸다. 이들 명령에 따라 적지 않은 미국 국민들이 집 밖 외출을 자제하게 되면서 이로 인한 소비 위축 및 경제적 타격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존스홉킨스대 코로나19 확산 지도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 내 누적 확진자는 3만3276명에 달한다. 아울러 뉴욕타임스(NYT) 확산 지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미국 내 누적 사망자는 최소 41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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