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수원시 경기남부국제공항 왜곡홍보 중단' 공식요청

기사등록 2020/03/23 11:41:23
【화성=뉴시스】 화성시청 전경

[화성=뉴시스] 정숭환 기자 = 경기 화성시는 수원군공항이전과 관련해 경기남부국제공항 유치홍보를 중단하라며 수원시에 항의공문을 발송했다고 23일 밝혔다.

공문에는 수원시는 아무런 권한도 없고 화성시의 자치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수원시는 최근 소셜미디어 유료광고와 언론 보도 등을 통해 경기남부국제공항을 화성호로 유치해야 한다는 홍보를 벌여왔다.

화성호 습지가 황폐화되고 버려진 땅이며 경기남부국제공항을 통해 지역경제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등의 내용이다.

이에 화성시는 공문을 통해 "민간공항 건설은 국가사무로서 유치 신청여부는 화성시장이 83만 화성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정부에 의견을 전달할 사항" 이라며 "수원시는 아무런 권한이 없으며 수원시가 추진중인 수원군공항 이전사업과 관련해 국방부 소관사무에도 벗어났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화성시의 자치권 침해 및 국가와 자자체간 기능배분의 원칙 위반이라고 밝혔다.  

남부국제공항유치 홍보 역시 수원군공항이전 소관사무를 벗어났다고 지적했다.

왜곡홍보 중단과 재발방지도 촉구했다. 남부국제공항유치를 홍보하면서 마치 수원군공항 이전과는 관계가 없는 것처럼 홍보하는 것은 중단되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찬선 군공항이전대응담당관은 "코로나19 수습과 4.15 선거를 앞두고 여론을 왜곡하고 호도하는 행위는 중단되야 한다" 며 "수도권 시민들의 휴식공간인 서해안 가치를 훼손하는 군공항이나 민간공항의 건설은 절대 동의할 수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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