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주말에 확진자 2명 추가, '고강도 거리두기' 추진

기사등록 2020/03/23 11:24:09

진해군항제 주요 관광지 차단 및 주차장 및 주차 구간 폐쇄

최근 재개장한 5일장 다시 폐쇄 조치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허성무 경남 창원시장이 23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추가 확진자와 관련해 브리핑을 갖고 있다. 2020.03.23. kgkang@newsis.com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경남 창원시에서 21~22일 주말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추가 발생해 4월5일까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에 전 행정력을 집중키로 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지난 21일 창원 26번(경남 87번) 확진자가,22일 창원 27번(경남 88번) 확진자가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26번과 27번 확진자는 모자지간으로 성산구에 거주하는 50대 여성과 20대 남성이며, 26번의 배우자, 즉 27번의 아버지는 진단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26번, 27번 확진자의 동선을 토대로 추가적인 역학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만 현재까지 조사 결과로는 감염 경로가 확실하지 않다"며 "새로운 지역 감염원이 발생한 것이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감염병의 지역 사회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3가지의 강력한 추가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며 "코로나19 사태의 조기 종식과 일상으로의 빠른 복귀를 위해 4월5일까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인요양시설, 종교시설, 실내체육시설, 유흥시설, PC방, 노래방, 학원 등의 시설에 대해 소규모 집단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고강도 점검을 추진하겠다"며 "시설 운영 중단을 적극 권고하고, 운영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유증상자 출입금지, 참여자 거리두기 준수, 마스크 착용 등 업종별 준수 사항을 철저히 지키도록 매일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직자들도 회식 자제, 식당 분산 이용, 재택 근무 확대, 2주간 각종 모임 금지 등동원 가능한 모든 방법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행정 공백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최근 재개장한 5일장도 다시 폐쇄 조치하겠다"고 했다.

이어 "진해군항제 취소에 이은 추가적인 강화 조치를 시행하겠다"며 "경로 불확실 감염원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진해군항제 주요 관광지인 경화역과 여좌천, 제황산 공원, 내수면 연구소의 출입을 전면 통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경화역은 오늘부터 전면 통제하고, 여좌천은 24일부터 데크로드를 폐쇄하고,여좌천 양방향 1.2㎞ 구간에 대해서는 27일부터 차량과 방문객을 전면 통제하겠다"며 "제황산 공원과 내수면 연구소도27일부터 출입을 전면 통제하며, 경화역과 진해역 3차로변에 한시적으로 허용하던 주차 구간을 없애고, 불법 주정차 단속도 한층 강화해 차량 유입을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요 관광지 통제와 더불어 임시주차장 10개소 설치 계획도 취소하겠다"면서 "세계적 위기로 치닫고 있는 코로나19 감염병 사태의 엄중함을 감안해 이번 봄만은 진해 지역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다시 한번 간곡하게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허 시장은 "지난 21일 문재인 대통령과 장.차관급 이상 고위 공무원이 4개월 간 급여의 30%를 반납하기로 결정했고, 저도 이달부터 정부의 고위 공무원 급여 일부 반납 운동에 동참하겠다"며 "반납된 급여 자체도 코로나19 사태 극복에 힘이 되겠습니다만 국민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사태의 조기 종식을 위한 결의를 새롭게 다진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따뜻한 배려와 온정으로 지금까지 지혜롭게 대처해 주신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코로나19의 확산세를 확실하게 꺾고, 평온한 일상으로 다 같이 돌아갈 수 있도록 조금만 더 힘을 내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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