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중지, 말 못하는 일본 미디어의 심각성" 日언론

기사등록 2020/03/23 10:06:43
[센다이=AP/뉴시스]21일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에서 2020 도쿄올림픽 성화가 일반에 공개돼 성화를 보려는 주민들이 몰려들고 있다. 2020.03.21.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일본의 일부 언론이 자국의 미디어를 비판했다.

일본 주간지 '프라이데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인해 사람들의 경제 활동이 급격하게 위축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정부와 IOC는 현 시점에서 2020 도쿄올림픽 개최 의사를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현재와 같은 분위기라면) 언젠가 올림픽 연기 결정을 내릴 것이다. 도쿄는 7월 정도가 되면 코로나 19를 극복할 수도 있겠지만, 뒤늦게 감염병이 시작된 유럽과 미국은 선수를 파견할 수 있은 상태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쿄=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도쿄 올림픽을 1년 연기할 수도 있겠다는 의견에 대해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 담당상이 13일 "올림픽위원회와 조직위원회는 취소나 연기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라고 잘라 말했다. 사진은 2019년 9월 11일 당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으로 임명된 하시모토 세이코가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0.03.13.
이에 해외 언론들은 올림픽 연기에 무게를 두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올림픽을 취소하라. 감염증 속에서 올림픽을 추진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보도했고, 워싱턴포스트 역시 "세계가 감염증과 싸우고 있는데, IOC와 일본이 마치 대회를 치를 것처럼 행동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전했다.

프라이데이는 "이런 뉴스야말로 언론의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일본 TV와 신문은 어디에서도 올림픽 중단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만약 일본 정부가 연기를 발표하면 언론은 마치 그런 건 알고 있었다는 식의 보도를 할 것이다. 이런 식이면 일본 언론은 세상에서 신용을 잃게 될 것이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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