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자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나오지 않은 것을 두고 세계가 놀라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날 "세계보건기구와 의료 및 방역전문가들은 방역 선진국이라고 하는 나라들에서도 걷잡지 못하는 악성 전염병이 조선(북한)에만은 들어오지 못한 데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는 코로나19 관련 특집 보도 중 '국제보건규칙에 대해'라는 기사 속에 나온 주장으로, 기사는 전염병 발생시 각 국가의 대처요령을 망라한 세계보건기구(WHO)의 규정을 상세히 소개했다.

신문에 따르면 국제적 보건비상사태를 조성할 수 있는 전염병이 발생한 국가는 WHO에 통지해야 하며, 특히 전염병이 심각하다고 판단되는 기준을 충족할 경우 24시간 이내에 통보해야만 한다.

북한이 지난달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자국 상황이 WHO 기준에 비춰봐도 전염병 발생을 보고할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역설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문은 그러면서 "인민의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 절대시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신형 코로나비루스감염증이 발생한 초기부터 가장 확고하고 믿음성이 높은 선제적이며 결정적인 방어대책을 강구해 나라의 방역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방역수단과 체계, 법들을 보완하기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날 '전염병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철저히 차단' 기사에서 국가품질감독위원회가 긴급협의회를 조직해 항만과 다리를 비롯한 주요 국경 통과지점에 보호복과 소독약을 즉시 공급했다고 밝혔다.

또 '비상방역사업에 필요한 의료품들 연구개발' 기사에서는 김책공업종합대학이 유전자 증폭검사(PCR) 설비를 점검했으며 김일성종합대학과 평양의학대학은 소독제, 주사약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in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