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거리 410㎞·고도 50㎞…12일 만에 또 발사
이달 들어 3번째 발사…합참 "즉각 중단" 촉구
북한 이스칸데르·에이태큼스 비행특성과 유사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21일 오전 6시45분경 북한 평안북도 선천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이번에 발사한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약 410km, 고도는 약 50km로 탐지됐다. 한미 정보당국은 세부제원을 정밀 분석 중에 있다.
이번 발사체는 일부 구간에서 '풀업(pull-up·하강단계서 상승비행)' 기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나 북한판 에이태큼스(ATACMS)와 유사한 비행 특성을 가진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지난해 북한판 이스칸데르·에이태큼스 발사 당시에도 풀업 기동을 한 바 있다. 풀업 기동을 하는 미사일은 일반적인 탄도미사일의 곡선(포물선) 비행보다 요격이 어려운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정보당국은 이번 발사체의 비행고도와 비행거리, 속도 등을 고려했을 때 초대형방사포일 가능성도 열어놓고 분석 중이다.
군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현장에서 발사를 참관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앞서 두 차례 발사 현장에도 직접 참석했다.
합참은 이번 발사를 동계훈련의 일환으로 판단하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북한이 한반도 긴장 수위를 높이는 군사행동을 이어가고 있는 데 대해 비판하고 중단을 촉구했다.
합참은 "현재 코로나 19로 인해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을 선포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이런 군사적 행동은 대단히 부적절한 행위이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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