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 비례 1번 조수진…내부 반발로 최고위 의결 지연(종합)

기사등록 2020/03/16 19:42:35

조수진, 신원식, 김예지씨 등 40명 공천 확정

신동호 전 MBC 국장, 정운천 의원도 공천받아

일부 최고위원 반발로 최고위 소집 무산될 수도

[서울=뉴시스] 최서진 기자 =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전담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16일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 신원식 전 육군수도방위사령관,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김예지씨 등 40명을 비례대표 공천 후보로 잠정 확정했으나, 내부 사정으로 최고위원회 의결이 지연되고 있다. 2020.03.16. westjin@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준호 최서진 기자 =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전담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16일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 신원식 전 육군수도방위사령관,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김예지씨 등 40명을 비례대표 공천 후보로 잠정 확정했다.

당에 따르면 비례대표 후보 공천대상자로 총 40명을 선정해 이 중 비례대표 1번으로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이 선정됐다. 비례대표 후보 2번과 3번은 신원진 전 사령관과 피아니스트 김예지씨가 각각 선정됐다.

조태용 전 외교부 1차관, 김정현 법률사무소 공정 변호사, 권신일 에달만코리아 수석부사장, 이영 전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 우원재 유튜브채널('호밀밭의 우원재') 운영자, 이옥남 시장경제와 민주주의연구소 소장, 이용 봅슬레이 스켈레톤 국가대표 총감독이 당선 안정권인 비례대표 10번 안에 포함됐다.

신동호 전 MBC 아나운서 국장이 비례대표 후보 14번에 선정됐고, 정운천 미래한국당 최고위원은 18번,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은 21번에 각각 배정됐다. 당선 안정권은 15~20번 순번대가 될 전망이다.

이밖에 윤자경 전 미래에셋 캐피탈 대표이사, 방상혁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 이종성 전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 전주혜 전 서울지방법원 부장판사 등이 공천을 받았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에 참석해 안경을 닦고 있다. 2020.03.15. kmx1105@newsis.com
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와 '체육계 미투 1호'인 김은희 테니스 코치는 공천을 받지 못했다. '목발 탈북'으로 유명한 탈북자 출신 인권운동가인 지성호 나우(NAUH) 대표는 자유한국당 총선 인재로 영입됐으나, 미래한국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고 비례대표 순위계승 예비명단에 네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공천 명단이 공개되자 조훈현 사무총장 등 일부 최고위원들은 내부적으로 강력 반발한 것으로 알려진다.

당초 이날 오후 선거인단 투표를 거쳐 당 최고위원회에서 비례대표 공천 명단을 최종 의결할 계획이었으나 일부 최고위원들이 이의를 제기하며 비례대표 후보 공천안을 반대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선거인단 투표까지 마쳤으나 최고위 소집은 지연되고 있다.

미래한국당 당사에서 열리는 최고위에는 한선교 당대표만 참석했을 뿐 다른 최고위원들은 아직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이날 최고위에서 의결이 이뤄지지 않고 연기되거나 공천안을 부결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래한국당 관계자는 "최고위 정족수는 5명인데 의결정족수는 만장일치가 아니다"라며 "지금 최고위가 안 열리고 있고 오늘 (공천확정) 발표는 장담 못 드린다"고 했다.

앞서 공관위는 지난 12일부터 15까지 나흘에 걸쳐 비례대표 공천 신청자 총 531명에 대한 면접을 진행한 바 있다.

공병호 공천관리위원장은 미래한국당 공천 전체 신청자 중 20∼30대가 9.2%(49명)를 차지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공천 우선순위를 청년에 두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미래한국당은 비례대표 공천 배제 기준으로 ▲총선 불출마 의원 ▲비례대표 공천 이력이 있는 인사 ▲타 정당 공천 신청자 및 탈락자 ▲정치 철새·계파 정치 주동자 ▲국민통합을 저해하는 국론분열 인사 ▲위선 좌파 및 미투 가해자 등을 제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westj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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