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0시 기준 19.3% 산발적 감염 및 조사·분류중
확진 80.7% '집단발생'..."집단행사 대량확산 구심"
세종 92.5%·서울 74.3%·경기 79.7%·인천 86.7% 등
60.8% 신천지 관련 집단감염…대구 87%·경북 61.4%
해양수산부발(發) 감염이 본격화된 세종의 집단발생 비율이 92.5%였고, 교회와 콜센터,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에서의 확진이 잇따르는 수도권은 74.3~86.7%였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6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은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을 발표했다.
현황을 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8236명이다.
이 가운데 80.7%(6647명)는 집단발생과 연관된 사례로 확인됐다. 전날(80.8%)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집단발생 사례는 지난 10일부터 일주일째 80%대를 유지하고 있다. 방역당국이 처음 발표한 4일 65.6%→5일 69.4%→6일 69.4%→7일 72.8%→8일 79.4%→9일 79.7%→10일 80.2%로 높아졌다. 11일 80.1%로 소폭 내려 이틀간 유지하다 13일 79.8%로 더 낮아졌지만 14일 81.0%, 15일 80.8%로 다시 80%대로 올라섰다.
나머지 19.3%(1589명)는 산발적으로 발생했거나 조사·분류 중인 사례다.
코로나19 확진자 중 신천지 교회와 연관된 집단발생 사례는 5011명으로 가장 많다. 60.8%에 해당한다.
지역별로는 서울 지역 확진자 253명의 74.3%(188명)가 집단발생 사례다.
오후 2시 브리핑 기준으로 구로 콜센터와 관련된 확진자가 129명으로 집계됐다. 전날(124명)보다 5명 추가됐다. 11층 콜센터에 근무하는 직원 1명과 11층 근무자들의 접촉자 4명으로 확인됐다.
129명의 확진자 가운데 같은 건물 직원이 86명(11층 83명, 10층 2명, 9층 1명)이다. 나머지 43명은 접촉자로 분류됐다.
또 11층 콜센터 소속 확진자가 방문했던 경기도 부천시 소사본동의 생명수교회 종교행사 등을 통해 현재까지 14명의 확진자가 확인돼 접촉자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구로 콜센터 다음으로는 동대문구 동안교회-PC방 관련(24명), 은평성모병원(14명), 성동구 아파트(13명), 종로구(10명), 신천지(5명) 순으로 집단발생 사례가 많았다.
경기의 경우 확진자 231명의 79.7%(184명)가 집단발생 사례다. 구로 콜센터와 부천 생명수교회와 연관된 사례가 32명으로 가장 많다. 신천지 관련 사례는 28명, 분당제생병원은 22명이다.
특히 성남 수정구 은혜의 강 교회에서 집단 감염이 크게 늘어 지역사회로의 전파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지난 9일부터 현재까지 4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46명 중 경기 41명, 서울 3명, 인천 2명이다.
초기 6명의 확진자가 확인된 후 이달 1일과 8일 예배에 참석했던 교인 135명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98명에 대해 검사가 시행돼 40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에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집단발병 사례들에서는 종교행사 등의 경우와 같이 닫힌 공간에서 참석자 간 밀접한 접촉이 발생해 확진자의 발생 규모가 큰 편"이라며 "한 명의 확진자가 단시간에 여러 명의 감염자를 양산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닫힌 공간 내에서 밀접한 접촉이 발생하는 집단행사는 감염병의 대량 확산의 구심점이 될 수 있으므로 최대한 개최하지 않거나 참석하지 말아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세종의 경우 확진자 40명의 92.5%(37명)가 집단발생 사례였다. 이 가운데 해수부와 연관된 사례가 28명(75.7%)이나 된다. 운동시설 관련 8명, 신천지 관련 1명이다.
전국 17개 시·도 중 확진자가 가장 많은 곳은 대구다. 확진자 6066명 중 82.6%(5010명)가 집단발생 사례다.
대구의 집단발생 사례 중에서는 신천지 교회 연관이 4359명(87.0%)으로 최다였다. 확진자 접촉자는 649명, 청도 대남병원 관련은 2명이다.
경북의 경우 확진자 1164명 중 842명(72.3%)이 집단발생 사례다. 이 가운데 517명(61.4%)이 신천지 교회와 연결고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뒤이어 청도 대남병원(119명), 봉화 푸른요양원(58명), 성지순례 관련(49명), 칠곡 밀알사랑의집(25명), 경산 서린요양원(22명). 경산 제일실버타운(17명), 경산 참좋은재가센터(16명) 순으로 집단발생 사례가 많았다.
그외 지역의 집단발생 연관 사례는 충남(97.4%), 광주(87.5%), 충북(87.1%), 울산(78.6%), 경남(77.6%), 전남(75.0%), 강원(72.4%), 부산(70.1%), 전북(57.1%), 대전(54.5%) 등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nowest@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