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콜센터 124명 확진…"유력 감염원 10층 교육생 직원"(종합)

기사등록 2020/03/15 15:16:10

9~10층서 3명 확인…"건물 내 총 1049명 검사 완료"

"2월21일 건물 인근 머문 1만6628명에 문자 발송해"

부천 생명수교회 콜센터 직원 예배로 13명 2차전파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10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3.10.ppkjm@newsis.com
[서울=뉴시스]이연희 임재희 이기상 기자 = 방역당국이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집단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최초 감염원으로 지난달 21일 이 건물을 방문한 10층 교육생 직원을 지목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15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본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2일 처음으로 증상이 발현해, 11층 확진자 등이 증상이 나타난 지난달 28~29일보다 빨랐다.

권 부본부장은 "A씨는 지난 21일 하루 이 건물로 출근했으며 22일에는 출근하지 않았다"며 "증상발현일이 다를 수도, 또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도 바이러스의 분비가 왕성하게 나왔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질본에 따르면 15일 0시 기준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에서 콜센터 등 직원 85명, 접촉자 39명 등 총 124명이 확진판정을 받은 상태다.

권 부본부장은 "1~4층의 예식장, 커피숍, 관리실 등에 대한 대상자 전체 62명"이라며 "총 1148명의 대상자에 대해서 검사를 실시한 인원이 1094명"이라고 밝혔다.

확진자 수는 첫 확진자가 근무하던 11층에서 82명으로 가장 많았고 10층에서 2명, 9층에서 1명이 발생했다. 10층에서 발견된 두 환자는 각각 경기도와 인천 거주자로 서로 다른 회사 소속으로 확인됐다.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10일 오전 건물 콜센터 근무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돼 폐쇄된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0.03.10. mspark@newsis.com
방역당국은 A씨가 21~22일 전후로 남양주에서의 동선을 보이는 만큼 역학조사를 진행해 접촉자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직원의 가족 2명이 확진됐고 같이 근무하는 직원 9명 중 1명이 확진돼 정확한 감염경로에 대해서도 추가로 분석하는 상황"이라며 "노출 추정기간 중 코리아빌딩 인근 5분 이상 체류한 전원(휴대전화 전파 기준)인 1만6628명에 대해 문자를 발송해 증상이 있을 경우 선별진료소 방문이나 1339 상담도 요청한 바 있다"고 말했다.

11층 콜센터 소속 확진환자가 방문했던 경기도 부천 소사본동 소재 생명수교회에서도 예배 등 종교행사를 통해 지금까지 13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현재 접촉자 조사를 진행 중이다.

권 부본부장은 "부천에 있는 종교시설에도 콜센터 관련 2차 전파가 발생한 상황"이라며 "그 교회로부터 또다른 요양병원으로 전파가 발생하거나 어린이집으로도 발생한 사례가 있어 전체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방역대책 중 환자나 집단발생을 찾아내면 끝까지 추적해 이미 찾아내는 것 자체가 더 이상의 전파를 막는 중요한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limj@newsis.com, wakeup@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