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은평·노원·구로구, 인천·경기 등 확진자 주거지 확산
동작구, 오늘 아침 2명 추가 확진돼 최소 34명 확진으로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직원과 교육생 등 153명이 남아 있어 향후 코로나19 관련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0일 오전 10시까지 구로구, 노원구, 은평구, 양천구, 동작구, 관악구 등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8일 서울 노원구에 거주하는 56세 여성 A씨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A씨의 직장 동료인 은평구 거주 51세 여성과 그의 남편(57세)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전날인 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구로구는 지난 8일 A씨의 직장이 신도림동 코리아빌딩에 위치한 이 콜센터라는 통보를 받았다. 이후 해당 콜센터의 직원과 교육생 207명에게 연락을 취해 자가격리를 취하도록 지시했다. 207명 중 54명이 전날 오전 구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검사결과 구로구민 7명과 타 지역에 사는 6명 등 총 13명이 양성으로 판정됐다.
양천구도 이 콜센터 직원과 교육생인 신정7동에 사는 30세 남성과 신월4동에 사는 43세 남성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신정7동에 거주하는 확진자는 국가지정병원인 서남병원으로 이송됐다. 신월4동에 거주하는 확진자는 국가격리병상을 요청중인 상태로, 현재 자가격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양천구에서는 같은 층에서 근무하는 양천구민 13명 중 2명이 양성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4명은 음성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7명은 검사를 받고 있다.
동작구에서도 이 콜센터 관련 직원 2명이 코로나19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동작구에 따르면 구에 거주하는 주민 9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해 3명이 검사를 완료했다. 이 중 2명이 양성이고, 나머지 1명은 음성이다. 나머지 6명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오전 확진판정을 받은 2명은 노량진1동에 거주하는 80년생 확진자 B(여)씨와 같은 동에 거주하는 72년생 C(여)씨이다. B씨는 지난 4일 인후통 증상이 발현됐고 C씨는 지난 7일 잔기침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관악구에서도 해당 콜센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관악구에 따르면 콜센터에 근무하는 직원 중 관악구 거주민은 총 12명으로, 전원 자가격리 중에 있다. 이 중 8명이 검체를 채취해 이날 오전 4명이 양성판정, 4명은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관악구는 나머지 4명에 대해 오전 중으로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양성판정을 받은 이들 모두 콜센터 직원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4명은 모두 관악구의 7·8·9·10번째 확진자가 됐다. 7번쨰 확진자는 신원동에 거주하는 45세 여성이고, 8번째 확진자도 신원동에 거주하는 60세 여성이다. 9번째 확진자는 대학동에 거주하는 53세 여성이다. 10번째 확진자는 미성동에 거주하는 52세 여성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인천시에서는 이 콜센터 직원 중 인천 거주자 11명이 확진됐다고 전날 밝혔다. 이날 오전에도 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현재 인천에서 이 콜센터 관계자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인원은 최소 13명인 것으로 집계된다.
경기 광명시, 안양시는 해당 콜센터 직원 중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거주자가 각각 2명과 4명이라고 밝혔다. 경기 김포시에 사는 해당 콜센터 직원인 49세 여성도 양성반응이 나와 확진판정을 받았다.
현재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확진환자를 발표하고 있는 만큼 중복되는 인원 등을 제외하면 구로구 콜센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최소 38명으로 집계된다.
더욱이 구로구에서는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나머지 직원과 교육생 등 153명에 대한 검사가 이날 중으로 진행될 예정이고 이들의 밀접접촉자 등도 검사를 받게 되면 추가로 확진 환자가 나올 가능성도 높다.
구로구는 현재 코리아빌딩 전체에 대한 방역 소독을 마무리한 상태다. 1층부터 12층까지 사무실 공간에 대한 전면 폐쇄명령을 내렸다. 또 이 건물 1층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이날 오전부터 방문 구민들을 대상으로 검체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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