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갯벌 서식 생물 총 650종"…와덴해 갯벌보다 생물다양성 우수

기사등록 2020/03/02 11:00:00

'국가 해양생태계 종합조사' 결과 총 650종 갯벌 서식생물 확인

【고창=뉴시스】 이학권 기자 = 전북 고창지역 갯벌 모습. (사진 = 고창군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우리나라 갯벌에서 서식하는 생물이 총 650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2일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와 해양환경공단(이사장 박승기)이 지난해 우리나라 갯벌의 약 90%가 있는 서해·남해서부 해역에 대한 해양생태계 종합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갯벌의 서식 생물이 총 650종에 이르는 것을 확인됐다. 이는 세계자연유산 '와덴해'(독일·네덜렌드·덴마크) 갯벌(총 400종)보다 1.6배 높은 수치로, 우리나라 갯벌의 생물다양성 수준이 매우 높은 것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갯벌 퇴적물의 평균 입자 크기가 모래와 점토의 중간크기(중립 실트) 정도로 2015년 이후 거의 변화가 없었다. 또 갯벌을 대표하는 저서동물 3개 분류군(다모류·갑각류·연체동물)도 세 번에 걸친 조사에서 일정한 비율(다모류 46.7~53.8%·갑각류 23.1~27.8%·연체류 22.2~26.7%)로 나타나 우리나라 서해·남해서부 갯벌이 안정된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암반생태계에 출현한 생물 종수도 502종으로, 2015년(544종)과 2017년(497종)에 비해 큰 변화가 없었다.

갯벌과 같이 염분이 있는 곳에 서식하는 염생식물의 출현종수와 분포면적은 지난 2015·2017년 조사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현종수는 2015년 61종에서 2019년 65종으로, 해조류 출현종수는 2015년 99종에서 2019년 122종으로 각각 늘었다. 이는 지난해 강수량이 적어 칠면초 군락이 성장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됐고, 건조한 기후로 모새달 군락이 확장되면서 면적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서는 총 33종(갯벌무척추동물 7종·바닷새 6종·암반무척추동물 18종·해조류 2종)의 해양보호생물 서식지와 분포현황이 확인됐다. 특히 제주 문섬과 거문도에서는 산호류의 신규 서식지가 발견돼 향후 해양보호구역 확대와 해양보호생물 관리를 위한 근거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수부는 국가 해양생태계 종합조사 결과를 연구기관 등의 전문가들에게 제공하고, 국민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카드뉴스와 소식지 등으로 제작해 '해양환경정보포털' 누리집에 거재할 계획이다.

이재영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건강한 우리 바다를 만드는 것은 해양생태계의 현 상황에 대한 진단으로부터 시작된다"며 "앞으로도 종합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해양생태계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해양생물 다양성을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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