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령 고급호텔서 코로나19 확진자...투숙객 1000명 발동동

기사등록 2020/02/26 01:06:13

이탈리아 북부 출신 의사 양성 판정

호텔 측, 건물 폐쇄하고 투숙객들에 실내 머무르라 당부

스페인 누적 확진자 총 4명

[테네리페=AP/뉴시스]25일(현지시간) 스페인령 카나리아제도 테네리페에 위치한 호텔 'H10 코스타 아데헤 팔라세'에서 경찰이 건물 진입을 차단하고 있다. 호텔은 이탈리아인 투숙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폐쇄됐다. 2020.2.26.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25일(현지시간) 스페인령 카나리아제도의 한 고급 호텔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건물이 봉쇄됐다. 당국은 투숙객 약 1000명의 건강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더로컬,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카나리아제도 테네리페에 위치한 4성급 호텔 'H10 코스타 아데헤 팔라세'의 투숙객 한 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건물이 폐쇄됐다.
 
확진자는 이탈리아 국적 의사다. 그는 전날 감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는데 의료진은 그가 최근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에서 왔다는 점을 알고 감염 여부를 살펴봤다.
 
현재 그는 지역 의료시설에 격리 처분됐다. 여행을 함께하고 있는 확진자의 부인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테네리페=AP/뉴시스]25일(현지시간)스페인령 카나리아제도 테네리페에 위치한 호텔 'H10 코스타 아데헤 팔라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건물이 폐쇄됐다. 사진은 투숙객들이 객실 베란다에 서 있는 모습. 2020.2.26.
호텔 측은 나머지 투숙객들에게 보건 문제로 건물을 폐쇄한다며 방 안에 머물 것을 당부했다. 카나리아제도 남서부에 있는 이 호텔은 객실 467개로 구성됐으며 실내외 수영장 3개를 갖추고 있다.
 
다만 보건당국은 이들 투숙객이 격리 처분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베로니카 마르틴 대변인은 "호텔 고객 수백 명을 보건 문제로 살펴보고 있다"면서 "현재로선 격리 얘기는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스페인에서는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 4명이 나왔다. 현지 매체 라 방가르디아는 카탈루냐에서 4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나머지 확진자들은 독일, 이탈리아, 영국에서 온 관광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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