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부터 3일간 장례식…부조계에 170명 넘게 적혀
보건당국, 조의금·참석자 명단 토대로 신천지 신도 조사 중
보건당국은 당초 장례식에 신천지 교인 40여명 정도가 참석한 것으로 파악했다. 하지만 장례식 부조계를 보면 장례식에 참석한 신천지 교인의 숫자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5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 총회장 친형의 장례식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대남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에서 진행됐다.
장례식 부조계에는 170명이 넘게 게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신천지 교인이라는 표기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은 현재 조의금을 낸 명단과 참석자 명단 등을 파악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청도 대남병원 확진자와 신천지 대구교회 확진자의 발병 시기 등이 비슷하기 때문에 연결고리가 있지 않을까라는 가능성을 놓고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대남병원하고 신천지교회하고의 연관성은 교인이 혹시 교회를 방문했을 가능성도 있고, 일부 종사자 중에도 교인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며 "다양한 가설을 놓고 하나씩 배제하면서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중국인이나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다녀온 이들에 대한 조사까지는 진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 총회장은 경북 청도군 현리 출신이다. 현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을 맡고 있다.
신천지에서는 청도를 3대 성지 중 하나로 꼽는다.
나머지 2곳은 신천지 총회본부가 있는 경기도 과천과 계룡산 국사봉이다.
청도에는 실제로 이 총회장과 신천지 2인자로 알려진 김남희씨의 이름이 나란히 새겨진 비석과 무덤이 있다.
김씨가 신천지에서 나가 폭로전을 이어가자 비석은 현재 없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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