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대남병원 오랜 병생활과 치료 부족으로 사망자 발생"

기사등록 2020/02/25 14:48:23

질본 "급성기 치료 부족해 중증·사망자 많이 발생"

"5층 폐쇄병동→2층 일반병동 이송해서 진료 중"

24일 오전 청도 대남병원에서 소방 구급대원들이 일반환자 1명을 구급차에 싣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성진 이기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6명 발생한 청도 대남병원과 관련, 방역 당국이 오랜 병 생활과 치료 부족으로 중증 및 사망환자가 많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방역대책본부장은 25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대남병원 확진 환자에 대해 "오랜 병 생활을 했고, 급성기에 치료가 부족해서 중증과 사망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중증환자와 사망자 발생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이 부분에 대해 좀 더 적극적인 치료가 진행되도록 의료자원을 투입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는 총 893명으로 이 가운데 9명이 사망했다. 국내 사망자 중 6명이 청도 대남병원 환자다. 지난 24일에도 산소치료를 받고 있던 107번째 확진자(67세, 남성)가 경북대병원에서 숨졌다.

아울러 청도 대남병원 관련 확진자 113명 중 83명은 해당 병원 격리조치 입원 중이다. 중증질환자를 비롯한 23명은 다른 병원으로 이송됐다. 확진 환자의 아들도 1명 접촉자로 확인됐다.

정 본부장은 "현재 대남병원에는 감염내과와 응급의학과, 내과 의사들이 파견돼서 진료를 하고 있다"며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와 감염간호사가 대남병원에 내려가서 중증도 분류와 진료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 본부장은 "(국립중앙의료원 의료진은) 중앙임상 TF 진료 가이드 라인이 있기 때문에 환자 관리에 대한 것들을 협업해서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폐렴 유무 등으로 중증도를 분류해 중증이 의심되면 치료 가능한 병원으로 이송한다"며 "이 조정은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담당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현재 5층(정신병동·폐쇄병동)이 치료 환경 적정하지 않다고 보고, 2층에 있는 일반병동을 소개하고 내과적 진료가 가능하도록 소독 완료 후 이송했다"며 "치료제에 대해서도 공급을 해 진료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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