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확진자만 446명…전체 환자의 58.5%
대구 관내 음압병실 54개중 51개 사용중
정부 "대구 차단 못할땐 전국확산 가능성 커"
대상자는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3300여명과 대구시민 2만8000여명 등 3만여 명에 이른다.
김강립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부본부장은 24일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대구의 경우 확진 환자의 발생 규모가 커서 이 지역의 지역사회 전파를 효과적으로 차단하지 못한다면 향후 전국적 확산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부본부장은 "현재 코로나19의 전파 양상이 그 규모는 크지만 일부 지역 또는 집단에 의한 전파가 주된 원인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역학조사와 접촉자 격리를 중심으로 하는 방역 봉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특히 정부는 대구 지역의 감염 전파를 차단하고 소멸시키는 것을 목표로 범정부적인 역량을 모두 동원해 고강도의 방역 봉쇄망을 구축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대구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446명이다. 전체 확진자 763명의 58.5%에 해당한다.
확진자들은 현재 전원 입원 및 격리조치를 하고 있고, 관내 보건소를 통해 접촉자 9681명의 자가격리를 관리하고 있다.
정부는 임시 선별진료소를 여러 곳 설치해 대구시 모든 유증상자에 대한 진단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대상자는 대구시민 2만8000명이다. 전수조사 중인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3334명을 합치면 총 3만여 명에 달한다.
김 부본부장은 "현재 대구시, 지역 의료계 등과 협의 중"이라며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최대한 신속하게 대구시 모든 유증상자에 대해 검사하겠다"고 말했다.
손영래 중수본 대외협력팀장은 "(진단검사를 하는) 대구시민 2만8000명은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아니다"며 "(코로나19는 감기와 구별이 안된다. 감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이들에 대해 조사해 코로나19 환자를 (빠르게) 찾아내고 격리치료함으로써 대구 지역사회 감염을 낮추는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의료원과 대구동산병원에서 156개 병상을 우선 확보하고, 특히 지난 21일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된 대구의료원의 입원 환자를 타 기관으로 전원 조치해 이달 말까지 453개 병상을 추가로 확보한다.
공공병원 의료진과 군(군의관·간호사) 의료진, 공보의 등 공공 의료인력 162명과 의료진 보호장구·진단검사장비도 지원한다.
대구시 내 환자 급증에 따른 의료폐기물 처리 문제도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부본부장은 "환경부 주관 하에 의료폐기물로서 별도로 관리·폐기되도록 조치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큰 문제 없이 처리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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