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청도 방문 피해야"
"입국자는 14일 자가격리"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이스라엘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한국과 일본에 대한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Haaretz)에 따르면 이스라엘 외교부는 23일(현지시간) 성명을 발표하고 "한국에 대한 여행을 심각하게 재고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특히 집단발병이 시작된 대구와 경상북도 청도의 방문은 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현재 한국에 머물고 있는 이들에게는 한국을 떠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스라엘 내무부는 24일부터 지난 14일 동안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과 일본에서 돌아온 자국민은 14일간 자가격리할 것을 당부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은 이미 중국, 홍콩, 마카오, 태국, 싱가포르에서 온 방문객들의 입국을 거부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이같이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는 나라는 이스라엘이 유일하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22일 저녁 한국에서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도착한 한국 여객기 승객이 비행기에서 내리지 못하도록 막았다.
여객기에 타고 있던 12명의 이스라엘인들은 공항에 대기한 구급차로 이송돼 격리됐으며 나머지 200여명은 다시 한국으로 돌아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당국의 이같은 대처로 한국 정부는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외교부 역시 외교적 파장과 관광, 비즈니스 관계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주이스라엘 한국대사관은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스라엘 내 한국 관광객 1600여명에 대해 2주간 자가격리 조치를 명했다는 국내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공지했다.
이어 이스라엘의 강경한 대응으로 인해 대한항공의 이스라엘 입출항은 중단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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