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구지역 개학연기 검토…집단행사 별도 지침도 논의"

기사등록 2020/02/20 12:05:21 최종수정 2020/02/20 12:06:30

중수본 "대구 별도조치 필요한지 따져보고 있어"

"대구지역내 개학연기 필요 시급하다고 판단"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이 2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대구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생 조치와 대응방안 등을 브리핑 하고 있다. 2020.02.20.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정부가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전체의 절반이 넘는 대구 지역에 한해 집단행사 지침 수정은 물론 각급 학교 개학 연기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김강립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부본부장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집단행사에 대해서 지금 대구시에 대해서는 별도의 조치가 필요한지를 면밀하게 따져보고 있다"고 밝혔다.

일주일 정도를 앞둔 각급 학교 개학과 관련해서도 "현재는 대구지역 내에서의 개학 연기 등에 관해서는 면밀한 논의가 시급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환자 수가 82명으로 전날(51명)보다 31명 증가했다.

특히 31명 중 30명이 대구·경북지역에서 발생하면서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48명으로 늘었다. 전체 확진 환자의 58.5%가 대구·경북에서 확인됐다.

이에 정부는 대구·경북지역의 집단행사와 개학에 대해 전국 상황과 별도 지침 및 방침을 정하기로 했다.

현재 정부는 방역조치가 충분하다는 전제를 달면서도 집단행사를 축소하거나 연기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김 부본부장은 "저희도 경험하지 못했던 이번 감염병 발생 이후에 처음 겪는 사례"라며 "신속하게 이 부분에 대한 변경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주일 정도 앞으로 다가온 각급 학교의 개학과 관련해서도 대구·경북지역 학교들을 대상으로 별도 방침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 부본부장은 "아침 중수본 회의를 통해서 교육부와 이런 문제(개학 연기) 등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대구·경북지역 개학 연기를 검토키로 했다.

다만 전국의 집단행사 지침과 개학 연기 등에 대해선 추가적인 논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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