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 "시민불안 야기하는 가짜뉴스 조심해야"
대구의료원서 환자가 불만사항 발언한 사실은 맞아
대구·경북 지역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는 소문은 "9시30분 현재 31번 확진자가 병원에 퇴원을 요구하며 집에서 자가격리하겠다 발버둥 치고 병원 문을 나서며 이를 제압하던 간호사 등의 마스크를 벗기고 몸싸움을 시도했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10시30분 현재 간호사 다수가 폐렴 검진 진행 중으로 병원이 패닉 상태이고 환자 가족 및 신천지 신도들 다수가 병원으로 몰려와 업무를 방해하고 있다"는 내용도 있다.
하지만 대구지방경찰청이 19일 이같은 소문에 대한 사실을 확인한 결과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31번 환자가 격리 중인 대구의료원도 이 루머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했지만 어떠한 내용도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2시25분께 대구의료원에서 격리 중이던 환자 2명이 병원시설 및 환경에 불만사항이 있다며 간호사에게 집으로 간다고 발언한 사실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 상에서 31번 환자에 대한 난동 루머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코로나19와 관련된 가짜뉴스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와 경북지역 코로나19 슈퍼전파자로 파악되고 있는 31번 환자는 지난 6일 오후 10시30분께 교통사고를 당해 7일 대구 수성구 새로난한방병원에 입원했다.
31번은 지난 10일 체온이 38.8도까지 오르는 발열 증세를 보였다.
의료진은 31번에게 코로나19에 감염됐을지도 모른다며 검사가 가능한 다른 병원으로 옮길 것을 2차례 권유했다.
하지만 31번은 '해외여행 이력이 없고, 확진자와 접촉한 이력도 없다'며 병원에 머물겠다고 주장했다.
31번은 대구시 남구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2차례 예배를 봤다. 신천지 대구교회는 폐쇄됐다.
대구시는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1000여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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