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31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11명을 감염시킨 것과 관련, 정부가 대구 시민들에게 동네 병·의원을 먼저 찾지 말 것을 특별히 당부했다.

정부는 또 국내 확진자가 하루 새 15명이 추가되면서 지역 사회가 불안감에 빠졌지만 과도한 불안은 자제해줄 것을 강조했다.

노홍인 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책임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초기부터 전염이 일어나는 코로나19의 특성상 지역 사회로 전파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노 총괄책임관은"어제(18일) 저녁부터 코로나19 감염자가 15명이 추가돼 총 46명이 됐다. 대부분은 31번째 환자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추가됐다"며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지자체가 협력하면서 31번째 환자 등의 접촉자를 격리하고 확진자들은 격리 치료병상에 입원시키는 등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현재 코로나19가 방역망의 통제 범위를 벗어나 지역 사회로 확산되는 상황인지의 여부는 역학조사 결과를 종합해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와 함께 판단할 것"이라면서도 "정부는 그(지역 사회)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에 대처하기 위한 다양한 지역사회 대응 조치를 사전에 준비해두고 단계적으로 시행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중앙정부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의료계와 협력해 지역사회 중심의 대응체계 준비를 하고, 코로나19의 지역 사회 전파를 차단하고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국민들도 정부와 지자체의 대응 노력에 협조해달라. 특히 대구시민들께 협조를 부탁 드린다"고 했다.

노 총괄책임관은 "기침과 발열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있으신 분들은 일말의 가능성을 고려해 동네 병·의원이나 응급실을 바로 찾아가지 말라"며 "우선 1339 콜센터나 보건소에 문의하신 후에 필요한 경우 선별진료소를 찾아가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그는 "대구시의 선별진료소는 인원을 확충하고 있으나 경증의 모든 분들이 선별진료소에 모이신 경우 적절한 진료도 어렵고 또 교차감염의 가능성도 커질 위험이 있다"며 "발열이 나지 않는 가벼운 감기 증상의 분들은 가급적 집에서 쉬시면서 경과를 지켜봐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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