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 ‘코로나19’ 대응 비상대책회의 개최

기사등록 2020/02/18 17:08:07
[대구=뉴시스]대구교육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대구에서 발생하자 18일 오후 교육청 회의실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있다.(사진=대구교육청 제공) 2020.02.18. 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 = 대구시교육청은 18일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리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신학기 교육과정과 학사일정 운영에 차질을 최소화하고 학생의 안전과 건강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강은희 대구교육감은 “31번 확진 환자가 해외 여행력이 없으며 이동 동선이 매우 광범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더욱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현재 유치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학교가 봄방학 중에 있어 가정 내에서 개인 위생관리 및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대구교육청은 관내 유치원 중 1곳은 이날부터 휴원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 유치원에는 31번 확진 환자가 입원한 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의 자녀가 다니는 유치원으로 간호사의 남편이 유치원 차량을 운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간호사의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원아들을 등원시키는 것은 학부모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정상적인 학사 운영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돼 교육부와 협의해 휴원 조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관내 유치원에 비상연락망을 가동해 학생 건강 상태와 환자 접촉 정보 등을 파악하는 등 비상사태에 상시 대응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지역 내 추가 감염 또는 확산이 예상되면 교육부, 보건당국과 협의해 3월 개학 시기를 조정 검토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아울러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으로 신학기에 대비해 전 학교에서는 소독 및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충분한 물량의 방역물품을 확충해 만반의 태세를 갖추도록 했다.

이외에도 학사일정을 조정해야 할 상황이 발생하게 되더라도 학생 생활지도, 저소득층 급식지원, 돌봄교실 운영, 등교 희망 학생 관리, 수업 결손 보충 계획 수립 등 모든 분야에 비상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강은희 대구교육감은 “대구시민들은 많은 국가적인 위기와 어려움을 한마음으로 슬기롭게 대처하고 이겨 왔다”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과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모두의 역량을 모아 최선을 다해 극복해 나가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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