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번 환자 교통사고 입원 중 수시로 외부 '들락날락'

기사등록 2020/02/18 14:41:49 최종수정 2020/02/18 15:45:19

병원서 외출해 교회 활동, 결혼식 호텔 뷔페에 가기도

"일상생활 가능한데 병원 입원 제도가 문제" 지적도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18일 오전 대구 서구 중리동 대구의료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2020.02.18.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 =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로 알려진 61세 여성 A씨가 교통사고로 입원 중 수시로 외부로 나다녔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나이롱 환자가 아니었느냐’는 지적과 함께 나이롱 환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8일 대구시에 따르면 나이롱 환자는 경미한 사고로도 보험금을 받기 위해 병원에 장기 입원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로 입원 기간 병원 내에서만 머물지 않고 수시로 외부를 들락거리는 경우가 많다.

31번째 확진자인 A씨는 지난 6일 오후 10시 30분께 교통사고를 당했고 이튿날 수성구에 위치한 새로난한방병원에 입원했다. 당시 33명의 입원환자가 있었다.

A씨는 입원을 했으면서도 수시로 외부로 나다녔던 것으로 확인됐다.

9일과 16일에는 남구에 위치한 대구교회(신천지예수교회다대오지성전)에서 종교행사를 했으며 15일에는 결혼식 하객들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동구 퀸벨호텔 뷔페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 교회에서는 일요일 하루 수백명의 신도가 찾는 것으로 알려졌고 호텔 뷔폐식당도 하루 1000여명이 넘는 하객들이 찾는 곳이다.

[서울=뉴시스]
이동하는 과정에서 택시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원 당일에는 자신의 직장에도 다녀왔다.

대구시는 병원과 교회, 호텔 식당 등이 모두 수많은 사람들의 이동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역학조사 등에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고심하고 있다.

그러면서 교통사고 환자였던 A씨가 병원에서만 치료를 받았다면 접촉자 확인이 용이했을 것이라며 강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와는 별도로 A씨가 일상생활을 불편함 없이 영위할 정도인데도 치료 및 입원이 가능한 현 제도상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co@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