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단체 회원 12명 지난주 체포
작년 3월 뉴질랜드 모스크 테러와 비슷한 공격 모의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독일에서 이슬람 사원을 표적으로 동시다발적 대규모 테러 공격을 모의한 극우 단체 회원 12명이 체포됐다.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독일 내무부는 17일(현지시간) 지난주 체포한 극우 단체 조직원 12명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이슬람 사원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뉴질랜드에서 발생한 모스크 테러처럼 무슬림들의 기도 시간에 동시다발적으로 대대적 공격을 실시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AFP 등이 전했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는 작년 3월 백인우월주의자가 모스크 2곳에서 테러를 저질러 51명이 사망한 바 있다.
독일 내무부 대변인은 "충격적인 내용이 드러났다. 이들은 짧은 시간 안에 급진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추상적인 위협이지만 현 보안 여건대로라면 예배 장소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지 검찰에 따르면 체포된 극우 단체 회원들은 정치인, 망명 신청자, 무슬림들에 대한 공격을 모의해 내전과 비슷한 여건을 조성하길 원했다. 구체적인 공격 표적은 아직 설정되지 않은 상태였다.
이들은 지난 14일 독일 여러 주에서 실시된 급습 작전 중 체포됐다. 이들 중 4명은 극우 테러단체를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나머지 8명은 재정 지원, 무기 제공, 테러 모의 협력 등 지지를 맹세한 혐의다. 경찰은 이들의 거주지에서 총기를 압수했다.
독일 총리실은 국민들이 위험에 처하는 일 없이 각자의 종교를 따를 권리를 수호하겠다며 "종교가 무엇이든 자유롭게 종교를 따를 권리를 보호하는 것은 국가와 정부의 임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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