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보건부 장관, 코로나19 협력 논의
한국 "진단시약·기법 정보 일본에 제공"
일본 "크루즈선 대응 전력 다하고 있어"
일본내 감염경로 특정 못하는 사례 여럿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17일 오후 2시 카토 카츠노부 일본 후생노동성 장관과 전화통화를 통해 코로나19 대응 관련 양국간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통화는 한국 정부 제안으로 이뤄졌으며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내 한국인에 대한 지원 ▲코로나19 관련 양국의 현황 및 방역대책 정보 공유 ▲향후 대책 관련한 협력방안 등 현안 위주로 논의했다.
박능후 장관은 "크루즈선 내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을 당부한다"며 "귀국을 희망하는 분들이 건강하게 귀국하실 수 있도록 한국과 일본 정부의 협력"을 강조했다.
최인접 국가로서 양국간 방역대책에 있어서 정보 공유와 협력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특히 한국의 코로나19 진단시약·기법(PCR) 개발 및 역량에 대한 정보를 일본 측에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협력의사를 표명했다.
12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방과 민간 조사기관에도 협력을 의뢰해 검사 능력을 오는 18일까지 하루 300건에서 1000건으로 확대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현재도 하루 5000명까지 가능한 코로나19 검사 수준을 이달말 하루 1만명분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카토 후생노동성 장관은 "일본 내 감염방지와 크루즈선 관련 대응에 전력을 다하고 있고 진단검사 역량 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며 한·일 전문가 차원의 기술협력 필요성을 언급했다.
아울러 현재 일본 내에 감염경로를 특정할 수 없는 여러 사례가 나타나고 있어 환자 증가 국면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임을 공유했다.
양국 보건부 장관은 자국 방역에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상호간에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전화통화를 마치면서 박능후 장관은 "양국 보건부 장관이 코로나19 대응의 최일선에서 빽빽한 일정을 소화하는 와중에 한일간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양국간 협력을 강화할 수 있었다는 데에 그 의미가 컸다"며 "현재 마 샤오웨이(MA, Xiaowei)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주임(장관)에게도 계속 소통을 제안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중국과도 코로나19 관련 논의를 통해 한중간의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모색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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