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최대 실적…매출 1조 4891억, 영업익 869억
전년 대비 매출 17.8%↑, 영업이익 26.6%↑
페이코 연간 거래규모 6조…전년 동기 대비 30%↑
"페이코 40억대 소폭 적자…전년대비 많이 감소"
페이코, 데이터 비즈니스 사업 확대 초석에 집중
NHN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4분기 매출 4006억원, 영업이익 177억원, 당기순손실 307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이로써 연간 매출 1조 4891억원, 영업이익 869억원, 당기순이익 284억원의 성적을 거뒀다. 전년 대비 매출 17.8%, 영업이익 26.6% 증가했다.
특히 매출은 2018년 1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2019년 1조 5000억원에 근접한 실적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4분기 매출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게임 매출의 경우, ‘컴파스’와 ‘크루세이더 퀘스트’, 웹보드 게임의 선전으로 전 분기 대비 1.5% 상승한 100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모바일 웹보드 게임이 20% 수준의 매출 상승세를 보여줬다.
웹보드 게임은 관련 규제가 완화될 경우 더 큰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일일 손실한도 10만원에 대한 규제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안현식 NHN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웹보드 관련 )규제 심의 대기 중이고, 2월 중 최종 통과될 경우 1분기 말에는 시행이 예상된다. 이 경우 2분기 이후에 실적에 반영될 것이다. 기존의 게임성이 강화되고 이용자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의미 있는 수준의 영업이익 기여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제 및 광고 사업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2.8%, 전 분기 대비 14.7% 증가한 140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페이코 연간 거래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하며 6조원에 달했다. NHN한국사이버결제의 온라인 커머스 및 해외 가맹점의 거래 증가도 긍정적인 요인이 됐다.
정연훈 NHN페이코 대표는 페이코의 성장 요인에 대해 "데이터 기반의 타깃 마케팅으로 이용자에게 혜택을 제공하면서 사용률이 증가했다. 또한 서비스 초기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식권, 오더 서비스 등의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강조하고 있는데 해당 서비스들이 지속적으로 고도화되면서 소비자들에게 어필했다"고 설명했다.
안현식 CFO는 "페이코 관련 사업 BEP(손익분기점) 달성을 위한 노력은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며 "작년 40억원 대의 소폭 적자가 있었으나, 전년대비 많이 감소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콘텐츠 부문은 NHN벅스의 아티스트 음반 발매 및 음원 유통 확대효과와 웹툰 코미코(COMICO)의 이용자 증가로 매출 상승 효과가 있었으나, NHN티켓링크의 계절적 비수기 효과가 서로 맞물리면서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 전 분기 대비로는 0.5% 증가한 448억원의 매출을 나타냈다.
안현식 CFO는 "코미코는 오리지널 중심이다보니 성장세가 더딘 면이 있다. 하지만 MAU 등 전반적인 수치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한국 노블코믹스들이 일본과 미국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 오리지널 콘텐츠를 자체 개발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안현식 CFO는 "글로벌 매출 다각화는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 중"이라며 "크게 보면 모바일 비딩 광고 등 광고 부분 모델을 강화했고, 2019년 상반기경부터 시행한 밴더 판매수수료 부과로 추가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술 부문의 경우, PNP시큐어의 계절적 성수기 영향과 토스트(TOAST) 클라우드의 외부 매출 상승, NHN테코러스의 클라우드 제품 판매 호조세가 지속되며 전년 동기 대비 32.7%, 전 분기 대비 32.0% 증가한 42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기타 사업은 NHN여행박사의 여행 수요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0%, 전 분기 대비 25.5% 감소한 64억원으로 집계됐다.
NHN은 2020년 사업계획과 관련해 ‘크리티컬 옵스:리로디드’와 ‘용비불패M’을 상반기 출시 목표로 담금질 중이며, 배틀로열 FPS 장르의 신작과 유명 애니메이션 IP 기반의 게임을 일본 등 아시아 시장을 타겟으로 출시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정우진 NHN 대표는 "NHN은 전통적으로 캐주얼 게임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캐주얼 라인업 강화를 위해 새로운 IP를 활용한 리얼타임 퍼즐게임을 4분기 출시할 목표를 가지고 있다. 또한 캐주얼 라인업 외에도 콤파스 일본 선전을 기대하고 있고, 배틀로얄 FPS 게임 준비 중이며, 크리티컬 옵스 리로디드의 성공도 기대 중"이라고 전했다.
올해 페이코의 경우, 최근 선보인 ‘위치기반 맞춤쿠폰’과 본격적인 사업확대가 기대되는 ‘페이코 오더’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결제를 지속 확대하고, 유일한 금융부문 마이데이터 실증사업자로서 데이터 비즈니스 사업확대를 위한 초석을 다지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정연훈 NHN페이코 대표는 "페이코는 작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의 마이데이터 실증 사업에서 금융 분야 중 유일의 사업자로 서비스를 실시했다. API를 활용해 6개 금융사와 연동하는 등 경험치를 축적하고 있는 부분이 강점"이라며 "금융위원회 주도의 마이데이터 라이선스를 확보하기 위해 준비 중이며, 현재 서비스 중인 금융 서비스를 점차 고도화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우진 NHN 대표는 “급변하는 대외 환경 변수에도 불구하고 각 사업 부문별로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인 부분”이라며 “2020년은 게임 규제 측면에서도 온기가 전해지길 바라며, 페이코를 중심으로 커머스와 기술, 콘텐츠 등 부문별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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