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총리 주재 확대중수본 밝힌 입장 그대로"
[서울=뉴시스]김태규 홍지은 기자 = 청와대는 중국 후베이성(湖北省) 지역 외에 외국인 입국금지 지역을 중국 전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공식적으로 검토한 바 없다고 5일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외국인 입국 금지 지역을 중국 전역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일부 의료계 주장과 관련해 "이미 국무총리 주재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현재 정부 입장은 그 입장 그대로"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확대 중수본 회의를 통해 14일 이내에 후베이성 지역을 방문·체류한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한 바 있다.
하지만 일부 의료인을 중심으로 입국금지 대상 지역을 중국 전역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책 특별위원회에 참석해 "집단감염병 사태의 조기종식을 위해서는 해외유입 차단이 가장 중요하다"며 "입국 차단 지역을 넓히고 중국 전역까지 하는 방안을 시급히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 겸 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역학조사 결과 등 관련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 말씀드릴 단계는 아닌 것 같다"며 시기상조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현재로선 정부가 후베이성 지역 외에 입국금지 지역을 확대하는 방안을 공식적으로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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