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번 환자, 격리 전 외출 등 통해 267명 접촉
일각선 "방역체계 내 확진, 추가 전파 없을 것"
30일 질병관리본부는 2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4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3일만에 2명이 추가됐다.
이중 6번째 확진자는 3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56세 한국인 남성인 이 6번째 확진자는 능동감시 시행 중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확인돼 서울대병원에 격리조치됐다.
이미 중국과 독일, 베트남 등 해외에서는 사람과 사람 간 접촉인 2차 감염 사례가 나타난 바 있다. 국내에서는 그동안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를 방문했던 사람만 확진 판정을 받았었는데, 이번에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2차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이번 2차 감염의 본체격인 3번 확진자는 20일 귀국 후 25일 격리되기 전까지 외식 등 지역사회 활동을 하며 95명과 접촉,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 중 밀접접촉자가 15명이다. 이 15명은 가족과 지인 3명을 제외하고 병원(글로비 성형외과) 1명, 숙박(호텔뉴브) 7명, 한일관(압구정로) 2명, 본죽(도산대로) 1명, GS25편의점(한강잠원) 1명 등 다양한 곳에서 발견된 사람들이다.
여기에 4번 확진자도 지난 20일 귀국 후 26일 격리될 때까지 병원 방문 등 172명과 접촉해 확산 범위가 더 커질 우려가 나온다.
이미 2차 감염에 대해서 보건당국도 우려를 나타내며 주의를 기울이고 있었다. 지난 29일 박혜경 중앙방역대책본부 총괄팀장도 "이미 초기에 제한된 사람 간 감염에서부터 가능성이 있는 쪽으로 정보가 바뀐 이후 2차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은 전체적으로 알려져 있는 상황"이라며 "2차 감염 가능성은 늘 있었고 1월3일에 우리가 대책반을 구성한 이후부터 한 번도 2차 감염에 대한 우려를 배제한 적은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접촉자 관리를 했던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단 이번 2차 감염이 '무증상 감염'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6번 환자는 3번 환자가 발열 등 증상이 있던 22일 이후 확인된 접촉자이기 때문이다.
엄중식 가천대학교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6번 환자는 자택격리돼 능동감시를 하던 사람"이라며 "방역체계 내에서 확진이 된 것이라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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