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꿈만 같다. 똘똘뭉쳐 이뤄낸 갚진 성과"
"인구소멸 전국1위 의성을 일으키는 새싹될 것"
신종대(70) 경북 의성군행정동우회장은 29일 국방부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지로 공동후보지를 선정했다는 소식에 "이는 의성군민들이 똘똘뭉쳐 이뤄낸 갚진 성과"라며 이같이 기쁨을 표현했다.
또 "국방부가 군 공항 이전지를 확정지어 정부로서도 할 일을 했다. 의성의 500년 묵은 숙원이 해결됐다"며 크게 환영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지로 확정된 곳은 '군위 소보-의성 비안' 공동후보지이지만 의성군민들은 단독지역 유치 이상으로 기쁨이 크다.
지역소멸 예상지역 '전국 1위'라는 불명예를 씻고 지역에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는 새로운 미래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온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역의 사활을 걸고 단독지역(군위 우보)과 치열한 경합 끝에 얻은 성과이기에 기쁨은 더하다.
김영구(70) 전 의성중학교 교장은 "대구통합 신공항 이전지가 공동지역으로 확정돼 의성군민이 큰 희망을 갖게 됐다. 우리 세대가 할 수 있는 일은 다한 것 같다"며 "신공항 유치가 인구소멸 전국1위인 의성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새싹이 될 것"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화자(59) 의성군한마음여성발전회장은 "꿈만 같다. 의성 군민들의 승리다. 군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열심을 다해 달려온 보람이 있다"라며 "무엇보다 더 이상 지역갈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국방부가 빠른 결정을 내려줘 기쁘다"고 말했다.
김연옥(63) 전 의성군부녀회장은 "병원에 입원해 있던 분들까지 모두 투표장으로 모시고 갔다. 평소 거처를 모르던 주민들도 아름아름 주소지를 알아내 거소투표하도록 독려했다. 90%에 가까운 투표율은 이렇게 만들어졌다"며 그간의 노력을 설명했다.
또 "군위군수의 유치신청은 이전부지 선정기준 및 주민투표 결과에 따라 이뤄져야 하는 절차적인 행정행위로서 6만여 명의 군위·의성군민이 참여한 주민투표 결과는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방부는 법률 및 지역사회 합의에 따라 정당하게 수립된 선정기준 및 절차와 그에 따른 주민투표 결과를 반영해 향후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에서 의성비안·군위소보를 이전부지로 선정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충실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1일 의성과 군위에서 실시한 주민투표 결과 공동후보지인 의성(비안)은 찬성률 90.36%, 군위 소보는 25.79%, 단독후보지인 군위 우보는 찬성 76.27%로 의성 비안이 최다 득표했다.
50%를 반영하는 투표율도 의성 88.69%, 군위 80.61%로 의성의 투표율이 군위를 앞질렀다.
투표율과 찬성률을 50%씩 반영하면 의성(비안) 89.52점, 군위 소보 53.2점, 군위 우보 78.44점으로 의성이 군위의 두 지역 대비 11.08~36.32점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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