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 불매운동 여행사 주가 '암울'
하나투어, 모두투어 올해 영업익 추정치 증가
"하반기 실적 회복, 우한 폐렴 단기 악영향"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여행주 대장주인 하나투어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322억원으로 지난해 추정치보다 178.4%나 많았다.
이는 3개월 전 추정치(317억원)와 1개월 전 추정치(314억원)보다 소폭 반등한 것이다.
모두투어 역시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1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0.7%나 급증했다. 모두투어의 3개월 전 추정치 208억원 보다 줄었지만, 1개월 전 추정치 167억원 보다 늘어났다.
지난해 8월 한일 관계 악화로 일본 여행 수요가 눈에 띄게 감소하면서 국내 여행사들의 주가와 실적은 암울했다. 또 지난 달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우한 폐렴)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국내 여행기업 종목 대부분이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나투어는 전거래일 대비 4.1% 하락한 4만9400원에 마감했다. 모두투어는 2.7% 내린 16200원, 참좋은여행은 전일 대비 2.05% 하락한 6210원에 마감했다.
유성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7월 말에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있어 일본노선의 회복세가 기대되는 상황으로 지난해에 자연재해으로 부진했던 사이판 노선도 회복되면서 최근 남태평양 노선의 높은 회복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홍콩 사태로 인해 중국 노선이 부진하지만 이를 대체하는 동남아노선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여행 수요 회복 지연으로 당분간 하나투어의 실적 부진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일본 송출객 회복은 여전히 기대요인이고 하반기부터 낮은 기저효과가 시작되며, 대주주 변경으로 수익성 개선을 위한 움작임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우한 폐렴 발생으로 소비주가 단기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우한 폐렴으으로 "단기 주가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며 "우한 폐렴이 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알기 위해 단기적으로 1개월 정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