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인천공항에 중국발 승객 북적
검역대에선 열 감지 카메라로 발열 체크
"37.5도 넘으면 증상확인과 역학조사 등"
전파 가능성 있을시 해당승객 격리조치
질본, 인천공항 검역관 10여명 추가 투입
중국 우한 발 여객기는 전용 게이트 배정
특히 우한 폐렴은 사람 간에도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질병관리본부 등 관계기관들도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께 인천공항 탑승동에서는 중국 우시와 난징, 칭다오와 태국 방콕 등에서 입국하는 승객들로 북적였다. 우한 폐렴 탓에 많은 승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인천공항에 입국하는 승객들은 검역대에 설치된 열감지 카메라로 발열체크를 한 뒤 검역관들에게 노란색 '건강상태 질문서'를 제출했다.
검역관들도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발열이 감지된 승객들을 일일이 세워 직접 체온측정을 하고 어디서 왔는지 등을 확인했다. 이같은 검역 강화로 이 시간대 입국한 승객들이 검역대를 통과하기 위해 약 30m 이상 긴 줄을 서야 했다.
이날 중국 청도에서 인천공항에 도착한 김모(16)군은 "현지 외국인 학교에서도 마스크 착용과 발열 시 병원 진료 등의 지침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현지 언론에서는 우한 폐렴이 중국 산둥성까지 옮겨 갔다는 보도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본부(질본)는 지난 21일부터 인천공항에 검역관 10여명을 추가 투입해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우한 폐렴 유증상자 확인조치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본은 우한발 여객기에 내린 전 승객에 대해 비접촉식 체온계로 발열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질본은 항공기에 탑승한 환자를 중심으로 앞뒤로 3열, 총 7열의 승객을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하고 있으며 중국 우한시 방문 후 14일 이내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날 경우 문의를 당부했다.
공사는 입국장 소독살균을 주 1회에서 2회로 늘리고 우한발 비행편 확인시 해당 구역 추가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의심환자 발생 시 이동경로를 따라 소독하고 검역소에 이를 통보할 방침이다.
아울러 중국 우한발 여객기 전용게이트를 제1여객터미널 탑승동 112번과 제2터미널 246번에 배정하고 무빙워크 및 에스컬레이터 손잡이, 음수대, 화장실내 기저귀 갈이대, 유아휴게실 등에 하루 2회 에탄올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한 폐렴은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집단발병한 폐렴 사태로, 지난 10일 중국에서 첫 사망자가 나왔다. 지난해 12월 우한시 화난해물도매시장에서 최초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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