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수 보석금 15억엔 '역대 최대 규모'
곤, 8일 배후 정부관계자 실명 밝힐 듯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쿄지검 특수부는 7일 곤 전 회장 부인 캐롤 나하스에 대해 위증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그는 지난해 4월 특수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된 곤 전 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위증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이 체포 후 또는 기소 단계가 아닌 체포영장 발부 사실을 발표하기는 극히 이례적이다.
일본 언론들은 실제 체포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나하스는 현재 곤 전 회장과 함께 레바논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레바논 정부도 신병 인도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NHK는 곤 전 회장의 해외도주에 대해 일본 정부가 강경한 자세를 취하고 있으며, 국제수배를 통해 이들의 국내외 움직임을 제한하기 위한 목적에서 검찰이 체포영장 발부를 발표한 것으로 해석했다.
또한 도쿄지방법원은 지난달 31일 곤 전 회장의 보석을 취소한데 이어 이날 보석금 15억 엔(약 160억원)을 전액 몰수했다.
몰수한 보석금은 역대 최대 규모이며, 국고로 환수할 예정이라고 NHK는 전했다.
곤 전 회장은 지난 2018년 11월 유가증권 보고서 허위기재와 특별배임 등 혐의로 구속된 뒤 지난해 3월(10억엔) 보석금 10억엔을 내고 풀렸났고, 한달여 만에 다시 구속된 뒤 보석금 5억엔을 내고 다시 석방됐다.
곤 전 회장은 6일 미국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무너뜨리기 위한 닛산 내 쿠데타를 증명할 증거와 서류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는 8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체포·기소 배후에 있는 일본 정부 관계자의 실명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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