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레이마니 장례행렬 중 압사사고로 32명 사망…안장식 연기

기사등록 2020/01/07 21:11:27
[케르만=AP/뉴시스] 미국 드론 공격에 사망한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및 경호원들의 관을 실은 트럭이 7일 솔레이마니의 고향인 케르만에서 수만 명의 추모 인파에 둘러싸여 매장지로 향하고 있다. 이날 이 추모 인파 일부가 무너지면서 사람들이 짓밟히고 깔려 죽는 압사 사고가 발생해 수십 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2020. 1. 7.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이란 정부는 7일 고향에서 진행하던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안장식을 운구 행렬 압사 사고로 30명 넘게 사망하자 중지하고 무기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낮 남동부 케르만에서 열린 솔레이마니 장군의 최종 장례식에 수십 만 추모 시민들이 운집해 미군 드론에 살해된 사령관과 경호원들의 관을 실은 트럭을 따라 안장지로 향했다.

그러나 발을 떼기 어려울 정도로 도로를 꽉 메운 추모 대열이 어렵게 앞으로 나가던 중 어떤 위험한 상황 때문이었는지  서로 먼저 빠져나가려고 수많은 사람들이 앞으로 내닫는 바람에 앞사람들이 넘어져 짓밟히고 깔려 죽는 사고가 발생했다.

AP 통신 등은 이란 관영 TV 온라인 및 파르스 통신 등을 인용해 32명이 사망하고 190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이란 혁명수비대의 해외작전 쿠드스군 사령관인 솔레이마니는 3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이라크 민병대 사령관과 함께 미군 드론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사망 즉시 매장하는 이슬람 의식과 달리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다음가는 이란 제2인자로 알려진 솔레이마니의 시신은 이라크 도시에서 운구 행사를 가진 뒤 5일(일)에야 남동부 아바즈로 귀환했다.

고국 공항 귀환 때도 수만 만 명이 운집했으며 6일 수도 테헤란 운구 행렬에는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나와 애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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