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인민은행, 지준율 추가 인하 가능성 시사

기사등록 2020/01/03 17:05:31 최종수정 2020/01/04 10:02:08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인민은행 고위 당국자는 춘절(설)을 앞두고 자금수요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오는 6일 0.5% 포인트 인하하는 예금준비율(지준율 RRR)을 추가 내릴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홍콩01과 신랑망(新浪網) 등이 3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인민은행 조사통계사(司) 롼젠훙(阮健弘) 사장은 전날 '차이나 펀드'에 기고한 글에서 지준율에 관해 중국 경우 세계 기준으로 볼 때 여전히 비교적 높은 수준에 있다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유동성 공급을 위해선 앞으로도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와 경기둔화로 자금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과 민영기업의 지원하고자 시중은행이 강제로 예탁하는 자금 비율인 지준율을 0.5% 포인트 내리겠다고 발표했다.

지준율 인하는 2018년 초 이래 이번이 8번째이다.

롼젠훙 사장은 "국제적 기준으로는 중국의 현재 지준율이 높기 때문에 조정할 여지가 비교적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금융정책 수단과 함께 지준율 조정을 통해 "실물경제에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유동성을 주입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롼젠훙 사장은 지준율 인하가 중국 금융정책 스탠스의 변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자금조달 코스트를 낮추고 전반적인 유동성 개선을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이는 대규모 금융완화 등 부양책 도입에는 신중한 당국의 자세를 거듭 확인한 것으로 매체는 분석했다.

인민은행은 지준율을 50bp 낮추면서 약 8000억위안(약133조원) 규모의 자금을 시중에 공급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궈타이 쥔안(國泰君安) 증권의 최신 보고서는 춘절(1월25일)과 지방정부의 특별채 발행으로 1월 자금수요가 핍박을 받을 공산이 농후하다며 단기 자금수요가 1조5000억 위안으로 증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지방정부의 특별채 발행으로 인한 은행 자금수요도 1월 하순에 정점에 달할 전망이기에 최대 2조8000억 위안의 자금부족이 생길 수가 있다고 보고서는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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