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 '비례 정당' 창당 반대…TK·PK도 부정적

기사등록 2019/12/30 09:30:00

반대 62% vs 찬성 26%…'매우 반대'도 47%

한국당 지지층 제외 모든 응답층서 '반대' 많아

한국당 지지층, 반대 43.9%, 찬성 45.4% '팽팽'

[서울=뉴시스]그래픽 출처 = 리얼미터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정치권에서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비례대표 의석수 확보용 '비례 위성정당' 창당에 대해 국민 10명 중 6명이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나왔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비례정당 창당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반대한다'는 응답은 61.6%(매우 반대 46.7%, 반대하는 편 14.9%)로, '찬성한다'는 25.5%(매우 찬성 14.4%, 찬성하는 편 11.1%)보다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12.9%였다.

앞서 지난 27일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4+1(민주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의 공조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자유한국당은 이에 격렬히 반대하며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효과를 무력화할 수 있는 '비례한국당' 창당을 공언한 상태다.

조사 결과를 세부적으로 보면 한국당 지지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 연령, 정당 지지층, 이념 성향에서 반대 여론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반대 67.1% vs 찬성 16.4%), 대전·세종·충청(64.3% vs 18.6%), 서울(62.3% vs 27.3%), 경기·인천(55.3% vs 33.4%) 등 대부분 지역에서 반대한다는 응답이 다수였다. 한국당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대구·경북(63.1% vs 28.8%)과 부산·울산·경남(62.1% vs 17.7%)에서도 반대가 다수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20대(44.9% vs 35.5%), 30대(60.2% vs 16.0%), 40대(67.6% vs 26.3%), 50대(64.1% vs 25.0%), 60대 이상(66.9% vs 24.6%) 등 대부분 연려대에서 반대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78.7% vs 11.8%)에서 반대여론이 압도적이었다. 이념 성향별로도 진보층(72.7% vs 11.2%), 중도층(61.2% vs 31.3%), 보수층(50.8% vs 35.5%) 모두에서 반대여론이 높았다.

유일하게 자신을 한국당 지지층이라고 밝힌 응답자들 사이에서만 반대 43.9%, 찬성 45.4%로 찬반 양론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하지만 한국당 지지층 사이에서도 반대 응답이 40%를 넘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7일 전국 성인 9941명을 대상으로 최종 504명이 응답을 완료(응답률 5.1%)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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