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명 사상' 모텔방화범 횡설수설…경찰, 프로파일러 투입

기사등록 2019/12/22 21:02:22 최종수정 2019/12/22 21:02:35

23일 2차 조사 때 심리 상태와 진술 분석 예정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광주의 한 모텔에 불을 질러 33명을 사상케 한 혐의를 받는 A(39)씨가 22일 오후 광주 북부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되고 있다. (사진 = 독자 제공) 2019.12.22.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경찰이 비상식적 언행을 반복하는 모텔 방화범의 심리와 진술을 분석하기 위해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를 투입한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오는 23일 모텔에 불을 질러 투숙객 33명을 사상케 한 혐의(현주건조물방화치사상)를 받고 있는 A(39)씨에 대한 2차 조사 때 프로파일러를 투입한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이날 경찰 조사에서 방화 혐의를 시인했다. 다만, 왜 불을 질렀는지에 대해서는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든 진술만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전문가의 자문이 필요하다고 판단, 프로파일러 투입과 주변인 탐문 조사를 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A씨의 심리 상태를 분석하고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를 밝힐 계획이다.

A씨는 이날 오전 5시45분께 북구 두암동 한 모텔 자신이 투숙하고 있던 3층 객실에서 라이터로 베개에 불을 질러 2명을 숨지게 하고 31명을 다치게 한 혐의다.

A씨는 방화 뒤 침대를 화장지·이불로 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객실을 나섰다 다시 들러 짐만 챙겨 빠져나왔다.

이 과정에 연기를 흡입해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이날 오후 7시40분 북부경찰서 유치장으로 입감됐다. 범행 당시 술에 취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22일 오전 5시45분께 광주 북구 두암동 5층 규모 한 모텔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투숙객 33명이 사상(현재까지 사망 1명, 심정지 2명, 중상 8명 등)했다. 사진은 방화 용의자의 모습. (사진 = 독자 제공 영상 캡쳐) 2019.12.22.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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