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존슨, 2기 행정부 '국민의 정부' 명명…"브렉시트, 되돌릴 수 없는 결정"

기사등록 2019/12/13 17:12:27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의 위협 끝났다"

마음 돌린 노동당 지역구 주민들에 감사

[런던=AP/뉴시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3일(현지시간) 런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센터에서 열린 보수당 집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그가 서 있는 연단엥는 그의 2기 행정부 이름인 '국민의 정부'라는 문구가 써있다. 2019.12.13.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2기 행정부 이름은 '국민의 정부'로 명명됐다.

존슨 총리가 이끈 보수당은 13일(현지시간) 개표 결과 363석을 얻으며 하원(650석)의 과반 의석을 확보했다. 지난 2017년 총선 결과보다 47석이 늘어난 압도적인 승리다.

존슨 총리는 이날 이른 아침 런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센터에서 열린 보수당 집회에 참석해 승리 소감을 밝히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완수는 이제 되돌릴 수 없는 영국인들의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이뤄낸 것은 보수당이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보수당은 1980년대 이후 최대 다수당에 올랐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그들(야당)은 브렉시트를 이뤄낼 수 없었을 것이다. 영국 국민은 이번에 되돌릴 수도, 논쟁의 여지도 남기지 않는 결정을 내렸다"며 제1야당인 노동당이 내건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의 위협은 이제 끝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브렉시트 중단을 외쳐온 유명 시민단체장 '미스터 스톱 브렉시트(Mr. Stop Brexit)'에게 할 말이 있다며 "당신의 확성기에 양말이나 넣으라"라고 조롱했다.

존슨 총리는 당원들을 향해 "나와 우리 정부는 결코 여러분의 지지를 당연하게 여기지 않겠다"며 감사를 표했다.

또한 내년 1월31일까지 브렉시트를 완수하겠다며 "'만약에'라는 말도, '그러나'라는 말도, '어쩌면'이라는 말도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변화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우리 역시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존슨 총리는 전통적으로 보수당을 지지한 중남부부터 노동당 텃밭이었던 잉글랜드 북부까지 보수당에게 한 표를 행사했다며 "이제 우리는 이 모두를 대표하는 국민의 정당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에 앞서 연단에 선 마이클 고브 국무조정실장은 "보수당으로 마음을 돌린 기존의 노동당 지역구 유권자들에게 특별한 감사를 표한다. 여러면에서 그들은 우리 중 최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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