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정부가 한일 관계 악화로 인한 한국 관광객 급감으로 비명을 지르는 대마도에 추경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13일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나가사키(長崎)현 대마도(쓰시마·対馬)를 염두에 두고 '특정 시장으로부터 관광객의 비율이 높은 관광지'를 대상으로 폭 넓은 국가·지역에서의 관광객 유치를 위한 방안을 내놓았다. 신문은 "이례적인 부양책"이라고 설명했다.

관광청과 내각부가 여행 상품 판매 경로 개척과 관광 자원 만들기 등 조성을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는 오는 13일 각의(국무회의) 결정하고 추가경정(보정)예산안에 해당 방안을 포함시킬 계획이다.

대마도는 부산에서 약 50㎞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인구 3만명의 섬이다. 2018년 기준 외국 방문객은 41만명으로 거의 한국인이었다. 관광업은 지역 경제의 큰 기둥이다.

그러나 지난 7월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를 취하며 한국에서 일본 불매 바람이 불자 대마도에 한국인 관광객은 크게 감소했다. 11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90% 감소했다. 1~11월 총 관광객도 25만명에 그쳐 대마도는 국가에 지원을 요청했다. SOS를 친 셈이다.

이런 사태를 타개하고자 관광청은 외국에서의 방일객을, 내각부는 일본인 관광객을 늘리려는 지원에 나섰다. 추경을 통해 각각 2억 5000만엔(26억 7000만원)과 3억엔(32억 원) 규모의 지원책을 담았다. 관광청은 대마도 이외의 지역도 지원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내각부는 사업 목적을 주민이 있는 국경 지역 낙도의 지역 사회 유지로 규정하고 있다.

외국인 전문가를 대상 지역으로 초청해 여러 언어를 통한 안내문과 교통 접근 등 외국인을 수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또 지역이 가진 관광 자원 등을 조사한다.

어떤 국가와 지역 등을 노려 향후 여행 상품을 판매해야 하는지 전략 만들기도 지원한다. 새로운 관광자원 만들기, SNS에서 홍보력을 가진 ‘인플루언서’나 여행 회사도 초대해 지역 선전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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