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발달장애인 자립시설 ‘차오름’ 개소

기사등록 2019/12/11 13:56:42

누룽지, 수제청, 도마, 행주 제조 및 납품

[서울=뉴시스] 서울 영등포구에 조성된 장애인 자립지원시설 ‘차오름’. (사진=서울 영등포구 제공)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는 발달장애인의 직업 훈련과 사회생활을 돕기 위한 장애인 자립지원시설 ‘차오름’을 서울시 영등포구 선유로 3길 10에 조성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영등포구 내 중증 장애인 4961명 중 발달장애인은 1028명으로 전체 20.7%에 해당한다. 구는 발달장애인의 사회 적응 및 진출을 돕고 권리를 증진하고자 자립지원시설을 개소해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구는 발달장애인 자립을 위해 설립된 꿈더하기사회적협동조합과 지난 11월 협약을 체결했다. 조합은 발달장애인 직업 훈련 및 일자리 창출을 통한 사회적 자립을 지원하고, 구는 발달장애인 근무공간을 지원한다.

해당 협약을 바탕으로 구는 ‘힘차게 날아오르다’ 의미를 지닌 ‘차오름’이라는 이름으로 발달장애인이 근무하는 표준 사업장을 새로 열게 됐다.

발달장애인 근무자들은 277.3㎡ 규모의 표준 사업장에서 누룽지, 수제청, 도마, 행주 등을 직접 제조 및 납품한다. 소비자가 직접 우수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판매장도 조성했다

현재는 발달장애인 10명이 근무 중이며, 향후 20명까지 증원해 일자리 창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다음으로 건물 1층에 90.1㎡ 규모의 '드림플러스 샌드위치 카페'도 신규 개업했다. 조합은 카페에서 음료와 샌드위치를 판매하고 있으며 향후 발달장애인 2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구는 주변에 회사, 아파트가 밀집해 있어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개업 후에는 시장 조사를 통해 판매 품목을 조정 및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구는 조합에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근무환경을 제공하고자 새로운 장소를 물색했고, 가격 및 위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문래동 지식산업센터 하우스디비즈 1층과 4층 공간을 지원하게 됐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차오름’ 조성을 통해 발달장애인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에서 근무할 수 있게 됐다"며 "영등포구는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발달장애인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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