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그룹 회장직 용퇴, 오래 전부터 구상"

기사등록 2019/12/03 18:21:24

3일 '한-산동성 경제통상 협력 교류회' 참석

"전경련 쇄신 위한 활동, 하던대로 하겠다"

[서울=뉴시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3일 '한-산동성 경제통상 협력 교류회' 행사에 입장하고 있다. 2019.12.03. (사진=고은결 기자)


[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GS그룹 회장직을 떠난다고 밝힌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오래 전부터 GS그룹 회장직 용퇴를 구상해왔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3일 서울 용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산동성 경제통상 협력 교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GS그룹 회장직 용퇴를 이전부터 구상했냐는 질문에 "오래 전부터"라고 짧게 말했다.

재계에 따르면 GS그룹은 허 회장이 공식 사임의사를 밝힘에 따라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을 그룹의 신임 회장으로 추대했다.

밝은 표정으로 기자들을 만난 허 회장은 '기분이 홀가분해보인다'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GS그룹의 이번 인사에서 허 회장의 장남인 허윤홍 GS건설 부사장의 사장 승진과 관련해 GS그룹의 4세 경영이 본격화되냐는 질문에는 "아이, 뭐 그건..."이라며 답을 피했다.

전경련 회장직 임기가 2021년 2월까지 남은 가운데, 쇄신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하던 대로 하겠다"고 답했다. 허 회장은 GS그룹 회장직에서는 물러나지만, 전경련 회장직은 남은 임기를 완주할 전망이다. 허 회장의 잔여 임기는 오는 2021년 2월까지다.

허 회장은 전경련이 2016년 '국정농단' 사태에 휘말리며 후임 인선에 어려움을 겪자 거듭 연임하며 현재까지 회장직을 맡고 있다.

허 회장은 2011년부터 총 4번 연임했으며, 임기 완주 시 총 10년 간 회장직에 오른 '역대 최장수 회장' 반열에 합류하게 된다. 전경련 회장의 연임 제한은 없다.

허 회장은 전경련의 위상이 무너진 이후에도 재계의 대표적인 '민간 경제외교관' 역할에 충실해왔다.

특히 한일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올 들어 꾸준한 교류에 나서왔다. 허 회장은 지난해 6월에 이어 올해 3월 일본 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자민당 간사장을 예방했다.

지난달에는 일본에서 열린 '한일 재계회의'에 참석해 무역갈등 정상화를 촉구했다.

GS그룹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허창수 회장이 민간 경제외교와 싱크탱크 역할에 집중해 50여년의 전통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헌신할 수 있는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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