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많이 하는 한국 학생들, 온라인 토론은 저조

기사등록 2019/12/03 17:00:00

온라인 토론 참여 비율 23.7%, OECD 평균 37.1%보다 낮아

한국 학생, OECD보다 소설·만화 많이 보고 신문·잡지 안봐

여학생 읽기 점수, 남학생보다 24점 높아…"원인 분석 필요"

[서울=뉴시스]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3일 발표한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PISA) 2018을 보면 우리나라 학생들은 OECD 국가들에 비해 소설과 만화는 많이 읽는 반면 신문과 잡지는 적게 보고 있었다. 온라인을 통한 집단 토론 참여율도 상대적으로 낮았다.(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우리나라 학생들의 온라인을 활용한 읽기 활동은 활발하지만 집단 토론이나 특정한 주제 탐구 활동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3일 발표한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PISA) 2018은 읽기가 주영역이다. OECD는 PISA 2018의 주영역인 읽기의 교육맥락변인 조사결과를 함께 공개했다.

학교 밖 읽기 경험에 대해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학생들은 소설류(46.4%), 만화(46.1%), 비소설류(23.6%) 등을 많이 읽고 있었다. OECD 평균은 각각 29.0%, 15.1%, 20.7%다.

반면 잡지를 읽는 비율은 우리나라가 11.5%인데 반해 OECD 평균은 18.5%였다. 신문읽기도 OECD 학생들은 평균 25.4%가 읽었지만 우리나라는 21.8%에 그쳐 평균치를 밑돌았다.

온라인 읽기에서는 온라인 채팅(93.8%), 온라인 뉴스읽기(80.4%)가 각각 93.1%, 79.9%인 OECD 평균보다 높았다. 그러나 온라인으로 집단 토론 또는 공개 토론에 참여한 비율은 23.7%로 OECD 평균인 37.1%에 미치지 못했다. 특정한 주제에 관해 알기 위해 온라인 정보를 검색하는 활동도 OECD 평균은 90.3%인 반면 우리나라는 87.8%였다.

학생들에게 읽기 활동이 즐거운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 표준편차를 1로 설정했을때 우리나라 남학생은 0.2, 여학생은 0.3을 기록했다. 각각 OECD 평균은 -0.4, 0.2였다.

그러나 '자신을 유능한 독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나라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 -0.2라는 점수가 나와 자신감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읽기와 관련해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우리나라 남학생은 0.1, 여학생은 0.3점이 나와 유의미한 관계가 있었다.

읽기영역을 성별로 구분하면 우리나라 남학생의 평균점수는 503점인데 반해 여학생은 526점으로 24점의 차이가 났다. 수학과 과학에서 성별 격차가 각각 4점으로 나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는 않았지만, 읽기에서는 여학생의 점수가 유의미하게 높았다.

이는 OECD 국가들도 마찬가지였다. OECD 국가 남학생들의 읽기 평균점수는 472점, 여학생은 502점으로 30점의 차이가 났다.

교육부는 "읽기에서의 남녀 학생 간 성취 수준 차이를 줄이기 위해 남학생과 여학생의 문장 이해 능력, 읽기 시간 등에서 나타나는 특성 차이에 대한 심층적인 원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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